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 ⓒ AP/연합뉴스

 
추신수가 상대전적이 밀리던 투수를 상대로 1회 선두타자 초구홈런을 터트렸다.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추신수는 2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추신수는 시즌 타율이 .283로 소폭 하락했지만 1회 홈런으로 17홈런 41타점 64득점을 기록하게 됐고 경기는 텍사스가 7-2로 승리했다.

한편 콜로라도 로키스의 오승환은 24일 콜로라도 구단으로부터 지명할당됐다. 팔꿈치 수술을 받을 예정인 오승환이 마이너리그행을 받아들일 확률이 매우 낮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콜로라도와의 인연은 이대로 끝날 확률이 높다. 만약 오승환이 국내 복귀를 선택한다면 오승환에 대한 보류권을 가진 삼성 라이온즈의 유니폼을 반드시 입어야 한다.

통산 17타수2안타로 약했던 좌완 밀론 상대로 선두타자 초구홈런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2년 연속 3할 20-20클럽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호타준족으로 떠올랐다. 2013년에는 FA를 앞두고 신시내티 레즈로 이적해 팀의 간판타자 조이 보토와 함께 '동반 100득점 100볼넷 300출루 시즌'을 만들며 텍사스와 7년1억3000만 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따내는데 성공했다. 추신수는 텍사스에서도 꾸준히 1번타자로 활약하며 작년 시즌 커리어 최초로 올스타에 선정됐다.

이렇게 추신수의 빅리그 커리어는 전성기를 시작했던 클리블랜드 시절과 짧지만 화려했던 신시내티 시절, 그리고 현재 활약하고 있는 텍사스 시절로 나눌 수 있다. 하지만 추신수가 처음 미국으로 건너가 마이너리그에서 눈물 젖은 빵을 먹으며 힘든 시절을 견디고 감격적인 빅리그 데뷔를 했던 구단은 다름 아닌 시애틀이다. 비록 '슈퍼스타' 이치로 스즈키와 포지션이 겹치며 트레이드됐지만 추신수에게 시애틀은 분명 의미가 남다른 구단이다.

시애틀을 상대로 통산 타율 .287 17홈런 61타점을 기록하고 있는 추신수는 24일 경기에서 시애틀의 좌완 선발 토비 밀론을 상대했다. 2012년과 2013년 각각 13승과 12승을 올린 후 하락세를 타고 있는 밀론은 올해도 시애틀에서 1승 4패 평균자책점3.95로 많은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전통적으로 좌완에게 약한 추신수는 밀론을 상대로도 통산 17타수2안타(타율 .118)로 빈타에 허덕이고 있다.

이렇게 밀론에게 약점을 드러냈음에도 텍사스의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추신수를 변함없이 1번타자로 선발 출전시켰고 추신수는 1회 첫 타석에서 우드워드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추신수는 1회 밀론이 던진 초구를 강하게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1회 선두타자 초구 홈런을 터트렸다. 시즌 17호 홈런이자 시즌 6번째 선두타자 홈런, 그리고 올 시즌 시애틀전 3번째 홈런이었다.

2회 두 번째 타석에서 잘 맞은 타구가 중견수 정면으로 향한 추신수는 4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2루 땅볼로 물러났다. 7회 4번째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아웃된 추신수는 9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3구째가 2루 땅볼로 연결되면서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하지만 텍사스는 추신수를 비롯해 루그네드 오도어의 멀티 홈런과 노마 마자라의 홈런에 힘입어 시애틀에게 완승을 거두고 시리즈를 동률로 만들었다.  

추신수는 지난 4월 시애틀과의 첫 4연전에서 2개의 홈런을 몰아친 후 6경기에서 홈런을 추가하지 못했다, 하지만 추신수는 24일 시애틀 원정에서 그동안 약했던 밀론을 상대로 7경기 만에 시원한 아치를 그려냈다. 올 시즌 좌완을 상대로 터트린 3번째 홈런이었다. 커리어 최초의 3년 연속 20홈런을 향해 착실히 홈런포를 적립하고 있는 추신수는 25일 시애틀과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올 시즌 8승을 기록 중인 우완 마이크 리크를 상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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