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메인드라마 방영 시간대에 예능 프로그램을 내보내는 '파격 편성'을 시도한다. 매주 월화 오후 10시, 늘 월화드라마가 송출되는 이 시간에 <리틀 포레스트>란 이름의 새 예능 프로를 방송하는 것. 이서진, 박나래, 이승기, 정소민이 출연하며 사람이 없는 깊고 맑은 숲속에서 아이들과 함께 어우러지며 시간을 보내는 내용이다. 

12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리틀 포레스트>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순수하고 통통 튀는 아이들, '예측불가 예능' 
 

'리틀 포레스트' 이서진-박나래-정소민-이승기, 애들아 사랑해 배우 이서진, 코미디언 박나래, 배우 정소민, 배우 이승기가 12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SBS 월화예능 <리틀 포레스트>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리틀 포레스트>는 강원도 인제에 위치한 찍박골에 친환경 돌봄 하우스를 여는 무공해 청정 16부작 월화예능 프로그램이다.12일 월요일 오후 10시 첫 방송.

▲ '리틀 포레스트' 이서진-박나래-정소민-이승기, 애들아 사랑해 배우 이서진, 코미디언 박나래, 배우 정소민, 배우 이승기가 12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SBS 월화예능 <리틀 포레스트>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리틀 포레스트>는 강원도 인제에 위치한 찍박골에 친환경 돌봄 하우스를 여는 무공해 청정 16부작 월화예능 프로그램이다.12일 월요일 오후 10시 첫 방송. ⓒ 이정민

 
"분명 이렇게 하기로 했는데, 절대 그렇게 되지 않는 촬영장! 그럴 땐 빠른 포기, 적당한 대처! 우리 예능엔 슬레이트도 없다. 끊어가는 것 없이 계속 녹화하는데, 예능을 많이 해봤지만 이런 예능은 정말 처음이다. 아이들은 우리가 생각지 못하는 행동을 하는데, 그 느낌 그대로 브라운관을 통해 전해진다면 곳곳에서 터지는 웃음이 있을 것이다." (박나래) 

아이들과 함께하는 예능이 처음이라는 박나래는 자신이 경험한 '멘붕'을 위처럼 간략하게 말했다. 시골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이유로 캐스팅된 박나래는 아이를 다뤄본 경험마저 없었기 때문에 이번 예능이 적잖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 속에서 자신도 성장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뼛속까지 도시인' 이서진은 "저는 사실 시골도, 아이들도 좋아하지 않는다"고 솔직하게 털어놓는 것으로 제작발표회를 시작했다. 처음부터 이 프로그램을 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는 그는 이승기의 끈질긴 설득(내가 모든 것을 다 할 테니 제발 같이 하자)에 못 이겨 출연을 결정했다고. 그는 "제가 그나마 할 줄 아는 요리를 해서, 아이들 밥을 차려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아이들이 주인공이라고 생각하고, 서포팅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는 출연과 섭외를 맡고 있는 이승기다(웃음). 이서진 선배님의 경우는 개인적으로 친하지만 방송을 통해 만나 뵌 적은 많지가 않다. 저와 반대의 시각을 가지고 바라봐주는 사람도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매사에 솔직하게 말해주는 서진이형에게 같이 출연하자고 구애를 했다." (이승기)

이승기는 섭외 비하인드 외에도 촬영을 하며 가장 신경 쓴 부분에 관해서도 밝혔다. 그는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이었다"며 "아주 어린 아이들과 함께 하다보니까 모험을 하기보다는 최대한 조심조심 다치지 않게, 아이들이 즐겁게 놀다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촬영 소감으로 그는 "아이들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들이 많더라"며 "할 수 있을까 싶은 걸 해낼 때마다 스스로 자신감이 높아지고, 자신의 능력치도 높아지는 것 같더라"고 했다. 

박나래, 어느새 엄마의 마음으로...
 

'리틀 포레스트' 정소민, 박나래 쳐다만봐도 빵 코미디언 박나래와 배우 정소민이 12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SBS 월화예능 <리틀 포레스트>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리틀 포레스트>는 강원도 인제에 위치한 찍박골에 친환경 돌봄 하우스를 여는 무공해 청정 16부작 월화예능 프로그램이다.12일 월요일 오후 10시 첫 방송.

▲ '리틀 포레스트' 정소민, 박나래 쳐다만봐도 빵 ⓒ 이정민

   
<리틀 포레스트> 출연진은 이번 숲 속 육아를 통해서 육아와 교육에 관해 느끼고 깨달은 것이 많았다. 박나래는 "전 조카도 없다. 아이가 낯설었고, 그래서 안 그럴 줄 알았는데 방금 하이라이트 영상으로 아이들 모습을 보니까 눈물이 살짝 날 것 같더라. 소민씨에게 말했더니 '언니, 그게 엄마의 마음이야' 그러더라"며 웃어보였다.

"저는 이번이 예능 프로그램 첫 도전이다. 힘든 점도 많았지만, 아이들의 사랑스러움과 무한한 상상력과 귀여움 그런 것이 주는 기쁨도 엄청났다. 육아는 알아가면 갈수록 더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어른의 시각이 아니라 아이의 시각으로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서 지금 뭘 원하는지를 봐줄 수가 있어야겠구나 느꼈다. 배워 나가는 중이다." (정소민)   
 

'리틀 포레스트' 이승기, 이서진 형님 하트 한 번 하시죠? 배우 이승기가12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SBS 월화예능 <리틀 포레스트>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이서진에게 하트 모양을 같이 만들자면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리틀 포레스트>는 강원도 인제에 위치한 찍박골에 친환경 돌봄 하우스를 여는 무공해 청정 16부작 월화예능 프로그램이다.12일 월요일 오후 10시 첫 방송.

▲ '리틀 포레스트' 이승기, 이서진 형님 하트 한 번 하시죠? ⓒ 이정민

    
박나래 또한 촬영소감을 밝히며 "처음엔 아이와 대화를 하는 법도 몰랐다. 아이도 인간이다, 작은 인간이다, 이런 마음으로 존중하며 대하려했는데 막상 같이 있으니까 '저거 하자, 저기 가자' 하고 일방적으로 말하는 나를 발견했다. 그게 아니라 '저거 할래? 거기 갈래?' 하고 먼저 아이의 의사를 물었어야 했다. '작은 인간'으로서 앞으로 대해줘야겠다고 다짐했다"고 이야기했다. 

"이번 방송을 통해서 끝까지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만약 아이를 갖는다면 딸을 낳고 싶다는 생각을, 촬영하면서 했다." (이서진) 

"아이들이 혼자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게 굉장히 많더라. 그걸 따라가고 지켜보다 보면 아이들만의 신선한 점을 볼 수 있더라." (이승기)


이들은 부모 없이 아이들을 잘 돌보기 위해 촬영 한 달 전부터 아동심리상담 자격증을 따고(이승기-정소민), 아동요리 자격증을 땄으며(이서진), 아이들과 실전으로 종일 지내보는 예행연습을 하기도(박나래) 했다. 
   

'리틀 포레스트' 아이들과 자연에서 배우 이서진, 코미디언 박나래, 배우 정소민, 배우 이승기와 김정욱 PD(가운데)가 12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SBS 월화예능 <리틀 포레스트>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리틀 포레스트>는 강원도 인제에 위치한 찍박골에 친환경 돌봄 하우스를 여는 무공해 청정 16부작 월화예능 프로그램이다.12일 월요일 오후 10시 첫 방송.

▲ '리틀 포레스트' 아이들과 자연에서 ⓒ 이정민

  

'리틀 포레스트' 이서진-박나래-정소민-이승기, 신선한 조합 배우 이서진, 코미디언 박나래, 배우 정소민, 배우 이승기가 12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SBS 월화예능 <리틀 포레스트>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리틀 포레스트>는 강원도 인제에 위치한 찍박골에 친환경 돌봄 하우스를 여는 무공해 청정 16부작 월화예능 프로그램이다.12일 월요일 오후 10시 첫 방송.

▲ '리틀 포레스트' 이서진-박나래-정소민-이승기, 신선한 조합 ⓒ 이정민

리틀포레스트 정소민 이승기 박나래 이서진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