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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4주년 안산 촛불광장’에서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안산본부 윤기종 상임공동대표가 무대에 올라 발언을 하고 있다.
▲ 815안산촛불광장1 ‘광복 74주년 안산 촛불광장’에서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안산본부 윤기종 상임공동대표가 무대에 올라 발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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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경제 보복이 계속 되고 있는 가운데 제74주년 광복절을 맞이하며 전국 곳곳에서 시민들의 다양한 기념행사들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 안산 지역에서도 14일 저녁 7시 상록수역 광장에서 '광복 74주년 안산 촛불광장'이 열려 '역사 왜곡', '경제 침략'을 자행하고 있는 일본 아베 정권을 규탄하는 시민들이 목소리를 높였다.

상록수역 광장은 '안산 평화의 소녀상'이 위치한 곳이기도 하다. 지난 2015년, 박근혜-아베 양 정부의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에 분노한 안산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안산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시민들의 모금활동을 펼쳤고, 2016년 8월 15일에 상록수역 광장에 건립한 바 있다.

'광복 74주년 안산 촛불광장'은 시민들의 공연과 발언으로 진행됐다. 먼저 안산 사동 지역 청소년열정공간 99도씨 소속 청소년들이 무대에 올라 역사를 기억해야 한다는 주제로 소녀상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촛불광장을 공동주관한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안산본부 윤기종 상임공동대표가 무대에 올라 "그동안 일본은 과거 우리에게 저지른 침략과 약탈의 만행에 대해 진정성 있는 참회를 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며 "그런 일본이, 그런 아베가 대한민국에 경제전쟁을 선포한 것은 기가 막히게도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또 다른 공격을 감행한 것"이라고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윤 대표는 이어 "이번 기회에 아베 정권의 '경제왜란'을 극복하고 새로운 발전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민족의 자존감을 키우고 자생력을 길러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를 담보해 내는 데 있어 남북협력, 또는 남북연합이 바로 그 해답이다"고 말했다.
 
‘광복 74주년 안산 촛불광장’에서 청소년열정공간 99도씨 소속 청소년들이 소녀상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 815안산촛불광장2 ‘광복 74주년 안산 촛불광장’에서 청소년열정공간 99도씨 소속 청소년들이 소녀상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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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네 명의 남성이 소녀상에 침을 뱉고 엉덩이를 흔드는 등 '안산 평화의 소녀상 모욕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에 소녀상 관리 주체의 역할을 수행해 오고 있던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안산본부는 안산시에 CCTV설치 등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촉구하고, 자발적으로 관리에 동참하는 시민들과 소통하는 프로그램들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다음으로는 안산 평화의 소녀상을 지키는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한 청년이 무대에 올랐다. (사)한겨레평화통일포럼에서 일하고 있는 전우란씨는 "지난 일주일 동안 소녀상 옆에 게시판을 설치하고 시민들의 메모를 받는 일을 했는데 갑자기 비가 와서 게시판을 옮기기도 했고, 바람에 게시판에 쓰러지는 등 수많은 일이 있었다"며 "소녀상을 모욕한 청년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청년들이 더 많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광복 74주년 안산 촛불광장'을 공동주관한 안산민중공동행동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안산 지역에서 다양한 주제로 시민들의 촛불을 이어가고 있음을 알리며 참가자들에게 오는 8월 28일 촛불광장에서 다시 만나자고 제안했다.

태그:#광복, #안산, #소녀상, #평화,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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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산에서 직장다니며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 속에서 시민들과 소통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역할을 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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