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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2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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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자유한국당을 향해 문재인 대통령을 "빨갱이" "총살감"으로 칭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를 오는 22일 오전까지 출당시키라고 요구했다. 출당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시 "강력 대응"도 불사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 원내대표는 21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막가파들의 정당 같다, 정치를 같이 하는 사람으로서 자괴감·수치심을 넘어 분노를 금할 수 없다"라면서 김문수 전 지사에 대한 출당 조치를 당부했다. 그는 "(출당에 대한 답변을) 오늘 중으로 화답하고, 늦어도 내일 오전 중 공식 회의에서 공개발언으로 분명한 조치를 취하라"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 원내대표는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 등 한국당의 '5.18 망언' 의원들에 대한 대응에 버금가는 수위의 행동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김문수 전 지사의 발언이 한국당의 본심을 드러냈다고 생각하고 강력한 대응을 전개하겠다"라면서 "5.18 망언에 대응했던 수준과 차원을 달리해서 분명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탓만 하는 한국당, 중대 결심 시점 들어섰다"

김문수 전 지사는 지난 20일 '열린 토론, 미래 : 대안 찾기' 토론회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은 다스(DAS) 그런 걸로 구속시켰다"라면서 "그렇다면 문재인 이 분은 당장 총살감이다"라고 맹비난했다. 본인을 "좌익 중에선 꽤 서열이 높은 사람"이라고 소개한 뒤 "문재인 대통령부터 다 아는 사람인데, 완전히 빨갱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 전 지사에 대한 출당 요구는 21일 오전 최고위원인 설훈 의원으로부터 나오기도 했다. 설 의원은 이날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망언을 넘은 극언으로, 김 전 지사의 정체가 무엇인지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라면서 "한국당이 공당이라면 김 전 지사를 즉각 출당시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8월 말 활동 시한이 종료되는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의 선거법 개정안 의결 의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비례대표제 개선안은 내놓지도 않고 남 탓만 하는 한국당의 태도는 무례하다"라면서 "수도 없는 접촉 과정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다면, 이제는 중대 결심을 할 수밖에 없는 시점에 들어섰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