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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시 외동 냉천공단에 나무를 연료로 쓰는 화력발전소가 건설될 것으로 보여 대기오염 등의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화력발전소를 추진하는 단체는 친환경 나무(산림바이오매스)를 활용하기에 대기오염은 없을 것이라 주장했다. 경주시는 산림조합중앙회가 외동읍 냉천리에 친환경 나무를 활용한 발전사업을 신청해 지난 6월 허가 받았다고 밝혔다.

산림조합중앙회가 신청한 발전소는 총사업비 161억3900만원을 투자해 설비용량 3000kw 규모로 연간전력생산량 2만4000MWh를 생산하는 시설이다. 산림조합중앙회가 51%의 지분이며 나머지 발전소 운영사가 49%의 지분으로 운영을 맡게 된다.

- 순수 나무만 사용하는 발전소

산림조합중앙회에 따르면 냉천공단에 건설 예정인 산림바이오메스 화력발전소의 연료는 나무만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산림조합중앙회는 산림에서 생산되는 순수 나무(산림바이오매스)만을 사용하며 발전연료는 각 지역 산림조합에서 목재 연료칩과 원목 형태로 공급받을 계획이라 말했다.

구입된 목재연료칩은 흙 또는 돌멩이 등의 이물질제거 선별, 건조, 규격 선별 후 연료창고에서 보관 후 보일러에 투입된다. 또한 우드칩도 보일러에서 증기터빈 기동방식에 따라 전력 생산돼 한전으로 공급될 계획이다.

산림조합중앙회 관계자는 "냉천공단 발전소는 현재 개발행위 허가와 건축허가를 준비 중이다"면서 "바이오매스 화력발전소가 건립되면 순수 나무만을 사용하는 전국 최초의 시설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 전국 최초 발전소, 왜 경주에?

냉천공단에 건설될 화력 발전소는 순수 나무(산림바이오매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전국 최초의 시설이라고 산림조합중앙회는 강조한다.

나무와 목재나 제재소 등지에서 나온 목질계(목재) 부산물을 태워 사용하는 발전소는 이미 운영되고 있다. 석탄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기존 산림사업 부산물을 활용해 만든 우드칩을 연료로 사용하는 데다, 쓰고 남은 발전 폐열도 집단에너지 사업자에 판매할 수 있어 신재생 청정에너지 발전사업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연료로 사용되는 우드칩이나 폐목재에 유해물질이 포함돼 이를 태운 연기에 유해성분이 나올 수 있다며 주민 반대에 부딪치기도 했다.

반면 냉천공단에 건설될 발전소는 순수 나무만 연료로 사용하기에 친환경적이며 대기환경 오염 배출도 거의 없다고 산림조합은 밝혔다.

산림조합중앙회 관계자는 "순수 나무를 연료로 사용해 전기를 발생하면 정부에서 발전량의 2배를 지원해 주기에 사업성도 있다"면서 "연간 3MW 정도의 전기를 생산할 계획으로 나무는 연간 2만5000여톤 정도를 소요할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무를 이용한 발전소는 운반비가 가장 큰 문제인데 경주는 울산과 포항, 울주, 영천 등 인근 지역 100km 이내의 도시에서 목재를 공급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 "발전소를 지을 수 있는 토지가 많지 않은데 냉천공단은 발전소 허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 화력발전소 안전할까?

냉천공단에 산림바이오매스를 활용한 화력발전소 건립이 알려지자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산림바이오매스 발전소는 연료만 석탄이나 화석연료를 쓰지 않을 뿐 대기오염 주요인으로 지목된 화력발전소와 다를 것이 없다는 것.

냉천리 주민 A씨는 "나무만 사용하는지 아니면 다른 연료를 사용하는지 알 수 없지만 무조건 태우면 유해성분을 나올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면서 "냉천에는 주민들도 많지만 공단에 근무하는 근로자도 많기에 화력발전소 건립에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산림조합중앙회 관계자는 "다른 화력발전과는 달리 친환경 화력발전이라는 것을 주민들에게 지속적으로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경주신문 (이필혁)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산림조합, 외동 냉천에 화력발전소 추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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