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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지금이라도 여야가 합의 정신에 따라 인사청문회 개최를 결정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
ⓒ 유성호 | 관련사진보기 |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청문회가 열리길 오랫동안 기다렸는데 무산되어 무척 아쉽다"라며 "오늘 중이라도 국민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려고 한다, 이를 민주당에 요청했다"라고 발표했다.
조 후보자의 기자회견은 2일 오후 3시 30분 국회에서 열릴 예정이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 앞에서 저의 마음을 모두 열겠다, 의혹에 대해서 충분히 설명해 드리고 불찰이 있었던 부분은 사과드리겠다, 그리고 많은 한계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왜 이 자리에 서있는 것인지도 말씀드리고 싶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여야는 조 후보자의 청문회를 2~3일 이틀 동안 열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이 조 후보자의 가족들을 증인으로 부를 것을 요구하고, 더불어민주당이 이에 반대하면서 결국 이날 인사청문회는 열리지 못했다.
조 후보자는 "지난 3주 고통스러웠다, 저의 삶 전체를 돌아보고 반성했다"라며 "제 주변을 철저하게 관리하지 못한 점 부끄러웠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도 "무수한 의혹 제기가 있었지만 제가 직접 답할 수 없었기에 숨이 막히는 듯했다"라며 "진실에 기초해 이뤄져야 할 후보자에 대한 검증이 의혹만으로 뒤덮여 끝날까 우려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 후보자는 "현재 진실은 정말 무엇인지 궁금해 하시는 국민들이 많으실 것으로 생각된다, 국회 청문회가 무산돼 국민들의 궁금증을 해소드릴 기회가 없어졌다"라며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이날 국회에선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가 만나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일정을 논의했으나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아래는 조 후보자가 올린 글의 전문이다.
청문회가 열리길 오랫동안 기다렸는데 무산되어 무척 아쉽습니다.
지난 3주, 고통스러웠습니다. 저의 삶 전체를 돌아보고 반성했습니다. 제 주변을 철저하게 관리하지 못한 점, 부끄러웠습니다.
한편, 무수한 의혹 제기가 있었지만, 제가 직접 답할 수 없었기에 숨이 막히는 듯 했습니다. 진실에 기초하여 이루어져야 할 후보자에 대한 검증이 의혹만으로 뒤덮여 끝날까 우려했습니다.
현재 진실은 정말 무엇인지 궁금해 하시는 국민들이 많으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국회청문회가 무산되어, 국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해드릴 기회가 없어졌습니다.
국민들께서 직접 진실이 무엇인지를 판단하실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게 장관 후보자의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중이라도 국민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이를 민주당에 요청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국민 앞에 저의 마음을 모두 열겠습니다. 의혹에 대해서는 충분히 설명해 드리고, 불찰이 있었던 부분은 사과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많은 한계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왜 이 자리에 서있는 것인지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