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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9일 오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3당 원내대표 회동에 앞서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은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9일 오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3당 원내대표 회동에 앞서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은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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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11시 30분. 청와대가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을 공식화한 같은 시각,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오신환 등 3당 원내대표가 모인 국회 운영위원원장실의 문이 열렸다. 정기국회 일정 등을 논의하기 위한 정례 회동이었지만, 만남은 15분을 채 넘기지 못했다.

나경원·오신환 "민심 배반" - 이인영 "고뇌에 찬 결단"

먼저 문을 열고 나온 나경원, 오신환 원내대표는 "강력 투쟁"을 시사했다. 조국 후보자의 임명 방침에 두 보수야당이 공동 전선을 구축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참담하다"고 입을 뗀 뒤 "대통령이 기어이 민심을 거스르는 결정을 했다. 대한민국 헌정 역사상 가장 불행한 사태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오후 청와대 항의 방문 가능성을 묻는 질문엔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투쟁할 생각이다"라고 답했다.

조 후보자에 대한 해임건의안 제출과 국정조사 및 특검도 바른미래당 등 다른 야당과 함께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에 "관련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면서 "대통령은 결국 국민과 맞서 싸운다는 결심을 한 것으로 보인다. 야권에서 뜻을 같이 하는 의원님들과 함께 강력하게 투쟁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두 원내대표는 3당 회동에 앞서 따로 모인 자리에서도 공동 대응을 언급했다. 오 원내대표는 나 원내대표와 만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뿐 아니라 무소속에 있는 의원들, 민주평화당 등 조국 임명에 반대하는 범야권의 모든 의원님들과 뜻을 모아 함께 대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한편, 이인영 원내대표는 보수 야권의 이 같은 방침에 대해 "국회는 국회 일정을 진행해야 한다"면서 "(해임건의안과 특검은) 받아들일 수 없는 이야기다. 공식적으로 들은 바 없고, 그런 이야기가 나오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임명 결정에 대해선 "고뇌에 찬 결단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해석했다. 이 원내대표는 "조국 후보자가 장관이 되면 검찰개혁과 사법개혁을 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충직하게 임하길 바란다"면서 "검찰 수사는 수사대로 하되, 검찰 개혁은 장관이 책임있게 임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그:#나경원, #조국, #이인영, #오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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