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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이 실시된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현관에 조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 소환을 대비해 포토라인이 설치돼 있다.
▲ 포토라인 설치된 서울중앙지검 조국 법무부 장관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이 실시된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현관에 조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 소환을 대비해 포토라인이 설치돼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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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부인 정경심 동양대학교 교수가 출석할 경우 서울중앙지방검찰청 1층 통로로 출입할 것이라고 25일 밝혔다. 결국 정 교수가 포토라인에 선다는 뜻이다.

이날 검찰 관계자는 "정경심 교수 소환 일정은 정해진 바가 없다, 가장 적정한 시점에 소환 조사할 계획"이라며 "그 시점에는 1층 청사 출입문을 통해 출입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검찰은 가짜 인턴 증명서 의혹을 받는 조 장관의 자녀를 비공개 소환했다. 하지만 정 교수가 여느 피의자들처럼 1층 청사로 출입하는 것은 "원칙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또 "검찰이 압수수색해서 장난칠 경우에 대비해 정경심 교수가 동양대 컴퓨터 등을 반출했다"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전날 유튜브 <알릴레오 시즌2> 방송도 반박했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은 압수수색을 진행하면서 디지털 정보의 무결성 유지를 위해 포렌식 전문가들이 절차에 따라 전자적 이미징 방법으로 컴퓨터 등 저장매체에 저장된 정보를 복제한다"며 "이 방법은 보편적으로 인정되는 디지털 증거 확보 방법이고, 전자정보의 접근·변경기록은 모두 보존돼 조작할 수 없음은 너무나 명백하다"고 말했다.

이날 정경심 교수는 페이스북에 아들은 검찰에서 16시간 넘는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고, 딸은 모욕감과 서글픔에 조사 현장에서 울었다며 검찰을 비판했다(관련 기사 : 정경심 "딸 생일에 아들 소환... 난 덫에 걸린 쥐").

하지만 검찰 관계자는 "저희가 일부 비판을 감수하면서 통상적인 소환방식이 아닌 비공개 소환방식을 취했으나 조사는 통상 절차에 따라 이뤄졌고, 그 시간에는 휴식, 식사, 조서 열람과 수정 등이 다 포함됐다"며 "조사과정에서 느끼는 그분들의 개인적인 감정에 대해선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다만 "조사과정에서 잡음이나 그런 것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수사팀은 최대한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수사가 길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도 반론을 펼쳤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할 분량과 쟁점들이 수사를 진행하며 좀 늘어나는 부분이 있어서 그 수사를 진행한 후에 정경심 교수를 소환해야 하지 않을까 정도로 생각한다"고 했다. 또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한 시점이 8월 27일로 아직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점을 고려해줬으면 좋겠고, 제기된 의혹이 (자녀) 입시, (사모)펀드, (조 장관 일가의 학교법인 웅동)학원 등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국 장관 5촌 조카 조범동씨는 지난 24일 사전구속기한이 한 차례 연장됐다. 검찰은 지난달 해외로 나갔다 돌아온 조씨를 9월 14일 긴급체포했고 다음 날 구속영장을 청구,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아 그의 신병을 확보했다. 검찰은 항후 10일 내에 수사를 마무리해 조씨를 재판에 넘길 예정이다.

태그:#조국, #검찰, #정경심, #포토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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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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