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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11시 5.18항쟁의 본거지인 광주광역시 금남로 옛 전남도청 본관 앞에서 ‘검찰 개혁과 언론 개혁’을 촉구하는 시국성명이 발표되었다.
 26일 오전 11시 5.18항쟁의 본거지인 광주광역시 금남로 옛 전남도청 본관 앞에서 ‘검찰 개혁과 언론 개혁’을 촉구하는 시국성명이 발표되었다.
ⓒ 이주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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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11시, 5.18항쟁의 본거지인 광주광역시 금남로 옛 전남도청 본관 앞에서 '검찰 개혁과 언론 개혁'을 촉구하는 시국성명이 발표되었다. 광주가 제안한 '검찰·언론 개혁 시국성명'에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까지 약 8000명이 이름을 올렸다.

시국성명 발의 대표자인 은우근(광주대 교수) 광주전남교수연구자연합 의장은 "서명 개시 약 50시간 만에 교육계, 예술계, 전문직 종사자, 시민사회 활동가, 회사원 등 1만 명에 가까운 분들이 엄청난 호응을 해주셨다"고 밝혔다.

애초 이 시국성명은 "검찰의 개탄스런 행태를 더 이상 방치하면 안 된다"라고 뜻을 모은 광주전남지역 작가와 교수 등 37명이 지난 24일 공동 발의했다. 이들이 24일 오후 5시부터 연 온라인 참여란엔 26일 오전 11시 현재까지 신원을 밝힌 7972명의 시민이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시국성명에서 "국민은 조국 일가에 대한 유례없는 강도와 속도의 먼지털이식 검찰 수사를 지켜보며 공포를 느끼고 있다"면서 "검찰과 언론이 합작해 고 노무현 대통령을 죽음에 이르게 만들고, 그 가족을 인격살해 했던 '논두렁 시계' 사건을 상기하게 한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논두렁 시계 사건의 실행 책임자였던 이인규 전 대검 중앙수사부장은 여전히 처벌은커녕 조사도 받지 않았다"면서 "독재 시절 군부의 충견이었던 검찰은 무소불위의 괴물이 되어 이제 주인인 국민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국성명 참여자들은 "승냥이 검찰이 외면해버린 수많은 정의와 인권을 위하여 검찰개혁을 꼭 이뤄야 한다"면서 정부와 여당에겐 "공수처 설치와 검찰의 수사권·기소권 독점 폐지 등 검찰 개혁을 신속하고 강력히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또 정부에게는 "가짜 뉴스에 대한 처벌과 방지책 마련 등 언론개혁을 강력히 추진하라"고 요구했다.

발의 대표자 은우근 교수는 "이제 검찰 개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모두의 뜻을 모아 이뤄야 하는 절체절명의 과제임을 검찰 스스로 입증했다"면서 "검찰 개혁을 위한 더욱 확실하고 강력한 국민의 열망은 조국 장관의 거취와는 상관없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은 교수는 "시국성명 참가자가 2만 명, 3만 명이 넘어가면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견도 나오고, 광주에서도 검찰개혁 촉구 시민집회를 열자는 제안도 나오고 있다"면서 "우선 정국의 추이를 지켜보고 난 이후 시민연대와 행동의 방향을 어떻게 할 것인지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검찰개혁, 언론개혁을 열망하는 광주전남 공동 발의자 명단

광주전남작가회의 고문단: 리명한, 문순태, 김준태, 나종영, 김희수, 박혜강, 채희윤, 김경윤, 조진태, 박관서
고영진: 광주대학교 교수 전 광주대학교 교협 회장
김경은: 변호사 시민플랫폼 나들 공동대표
김성재: 조선대학교 교수 광주전남교수연구자연합상임의장
김 완: 광주전남 작가회의 회장
김창수: 녹색연합 고문
문기전: 광주YMCA 사무총장
박미경: 시인 한국작가회의 목포지부장
박재만: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상임대표
박종화: 시인 광주민예총 회장
박중렬: 전남대학교 교수 한국비정규교수노조 전남대분회장
박태정: 소설가 민예총 해남지회장
백수인: 조선대학교 교수 전 민교협전국공동의장
백희정: 일본군 성노예문제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광주나비 대표
범은경: 의사 시민플랫폼 나들 공동대표
변원섭: 한국지방자치경제문화교육원 원장
성진희: (사)고제가야금병창 보존회 이사장
신선호: 조선대학교 초빙객원교수
심선오: 여수민예총지회장
노봉남: 전남대학교 교수 민교협전남대분회장
오기석: 초당대학교 교수 전 초당대교수협의회장
은우근: 광주대학교 교수 광주전남교수연구자연합 공동의장
이덕재: 성화대학교 교수 광주전남교수연구자연합 공동의장
이영석: 광주대학교 명예교수
정영일: 동강대학교 교수 광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 상임회장
제정화: 국악인, 전남민예총 이사장
조성현: 소설가 광주전남소설가협회 회장
최현주: 순천대학교 교수 교수노조광주전남지부장
한윤희: 광주전남 여성단체연합 대표

태그:#조국, #검찰개혁, #광주, #5.18, #시국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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