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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박대출 의원이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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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 "법무부, 앞으로 다시 나오세요. (...) 장관에 임명받기 전, 청문회 전 대통령과 만난 적 있습니까."
조국 법무부 장관: "저는 그 점에 대해선 답을 드리지 않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박 의원: "(대통령과) 직접 전화 통화한 적은 있습니까."
조국 장관: "직접 전화 통화한 적은 없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청문회 과정에서 제기된 여러 문제 관련, 청와대 공식 점검 절차에 따라 청와대 관계자와 통화한 적은 있습니다."
박 의원: "그럼 (청와대 관계자와) 통화하면서, 본인이 해명해야 되겠다는 강한 의지를 전달한 적 있습니까."
조국 장관: "그런 적 없습니다."
박 의원: "휴대폰은 언제 개통했습니까. 혹시 최근에 휴대폰 바꾼 적 있습니까. 유심칩 바꾼 적은 없습니까."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경남 진주시갑)은 26일 대정부 질의에 참석한 조국 법무부 장관을 '장관'이 아닌 '법무부'라 불렀다. 박 의원은 이날 조 장관에게 취조하듯 짧은 질문을 계속해서 던졌다. "최근에 휴대폰 바꾼 적 있나, 유심칩은 바꾸지 않았느냐"는 등의 질문이 계속되자, 질의를 듣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큰소리로 항의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박 의원을 향해 "(당신이) 검사냐", "품위 있게 질의를 좀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범죄(증거)를 점검 중이다"라며 맞대응했다. 그는 항의하는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오히려 "실드(shield:방패·보호) 치지 마시라"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항의하는 의원들이) 조용해질 때까지 질의를 잠시 중단하겠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증거인멸 시도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조 장관을 추궁하듯 질문했다. 계속해서 짧게 답변하던 조 장관은, 박 의원 질문이 계속되자 반박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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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국 법무부 장관이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 자유한국당 박대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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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장관: "제가 휴대전화를 바꿨는지 아닌지가 왜 중요한지 잘 모르겠다."
박 의원: "나중에 검찰 수사로부터 증거가 될 수 있는 내용들이 (휴대폰에) 들어있는지, 증거인멸 행위가 있는지 제가 확인하는 거다."
조국 장관: "그런 경우가 있다면 제가 검찰에 소명하겠다. 의원님께 답변할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민주당 의원들이 "질의를 제대로 해라"는 등 목소리를 높였지만, 박 의원은 오히려 "(그러면 당신이) 대정부 질문을 하라"라고 반발하는 등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질의를 마친 뒤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실드치지 말라. 국민들이 다 보고 있는데 부끄럽지도 않느냐"며 "대한민국은 조국이라는 질병과 싸우고 있다. 질병이 이긴다면 대한민국은 사망하는 거고, 치료는 (조국) 파면이다"라고 못 박았다. 질의가 끝나자 한국당 의원들은 "박대출 잘했어", "아주 잘했다"라고 호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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