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플레이오프 티켓이 걸린 준플레이오프가 6일 고척돔에서 시작된다. LG 트윈스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NC 다이노스에 3-1로 승리해 이틀을 쉬고 키움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나선다. 

LG는 2016년 이후 3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에 복귀했다. 하지만 LG에는 2년 연속 가을야구를 치르는 선수가 있다. 게다가 그는 이번에 친정팀을 상대한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김민성이다. 
 
 정규 시즌에서 전 소속팀 키움에 강했던 LG 김민성

정규 시즌에서 전 소속팀 키움에 강했던 LG 김민성 ⓒ LG 트윈스

 
지난해 김민성은 FA 자격을 취득했다. 하지만 원 소속팀 히어로즈와의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올해 3월초가 되어서야 사인 앤 트레이드로 LG로 이적했다. 3년 총액 18억 원의 FA 계약에 LG가 5억 원을 히어로즈에 전달하는 조건이었다. 

'무적 신분'으로 몸이 만드는 게 늦어졌던 김민성은 올 시즌 타율 0.260 8홈런 50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694를 기록했다. 타율과 OPS는 두드러지지 않지만 팀 내 5위에 해당하는 타점이 말해주듯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무엇보다 LG의 고질적 고민이었던 3루수 약점을 안정적인 수비로 완전히 지워내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했다. 

▲ LG 김민성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LG 김민성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LG 김민성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김민성은 친정팀인 키움에 매우 강했다. 키움을 상대로 타율 0.352 1홈런 11타점 OPS 0.849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LG는 정규 시즌에서 키움과의 상대 전적에서 7승 9패를 기록했는데 그 중 4경기에서 김민성이 결승타를 터뜨렸다. 키움 상대 승리의 절반 이상이 김민성의 방망이에서 비롯되었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 2차전, 5차전이 개최되며 지난해 그의 홈구장이었던 고척돔에서도 정규 시즌에서 강했다. 타율 0.370 1홈런 5타점 OPS 0.933이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김민성은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하지만 유격수 오지환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가운데 김민성이 내야의 지휘관으로서 수비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27개의 아웃 카운트 중 그가 5개를 처리했다. 
 
 포스트시즌에서 내야 지휘관 역할을 맡고 있는 LG 김민성

포스트시즌에서 내야 지휘관 역할을 맡고 있는 LG 김민성 ⓒ LG 트윈스

 
LG가 1-0의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4회초 포수 유강남의 포구 실책으로 인해 2사 1, 2루에 위기에 몰렸다. 팀 분위기가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서 모창민의 애매한 뜬공이 나왔을 때 김민성은 적극적인 콜 플레이로 잡아내 이닝을 마쳤다. LG가 3-1로 앞서던 6회초 1사 2루 위기에서는 양의지와 스몰린스키의 쉽지 않는 땅볼 타구를 포구와 송구 모두 매끄럽게 처리하는 탄탄한 모습을 선보였다.   

프로스포츠에서 친정팀을 상대로 결정적인 승부처에서 흐름을 바꾸는 선수가 나타날 경우가 시리즈 전체의 향배는 달라질 수 있다. 큰 경기 경험이 많은 베테랑 김민성이 키움을 상대로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LG를 더욱 높은 곳으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수비 약점' 유강남, 가을야구에선 달라질까?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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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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