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13일 서울 YES24 라이브홀에서 '강형호 X 배두훈 콘서트'가 열렸다. 가을밤 뜨거운 열기로 시작된 < My Youth > 스탠딩 공연은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 후렴부가 흐르면서 시작되었다. 뜨겁게 뛰어놀 준비가 된 관객들은 음악이 나오자마자 마치 약속이나 한듯이 떼창을 하며 싱어들을 기다렸다. 
 
첫곡은 'warriors'로 전사들의 출정식을 방불케하는 힘찬 느낌이었다. 1부에서 강형호는 'Paranoid Android'라는 난해한 곡을 몽환적이고 신비스러운 느낌으로 불러 관객들을 황홀하게 만들었다. 배두훈은 '겟세마네'에서 예수의 비통함과 숙명의 간절함을 너무나 잘 표현해주었는데, 조명에 눈물 자국까지 있어 관객들 또한 눈물을 글썽이게 만들었다. 

강형호는 너무나 잘 알려진 '오페라의 유령'을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록 버전으로 불러 눈길을 끌었다. 그는 관객들로부터 "천재"라고 불리며 큰 환호성과 박수를 받았다.
 
1부가 격정과 폭풍전의 고요함이 서로 섞인 무대였다면 2부는 열정과 힘과 에너지가 분출되는 그런 곡들로 구성됐다. 
  
 강형호 X 배두훈 < My Youth >

강형호 X 배두훈 < My Youth > ⓒ 아트앤아티스트


2부는 일반인들에게도 다소 익숙한 곡들로 구성됐다. 'Youngblood'와 '로시난테'는 관객들과 싱어가 함께 떼창을 하는 등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는 데 일조를 했다. 특히 'Viva Ia vida'에서 강형호와 배두훈은 북을 두드리는 연출과 함께 확성기에 마이크를 대는 특이한 퍼포먼스로 기억에 남을 만한 레전드 무대를 선보였다. 

우리에게도 익히 알려진 리키마틴의 'Livin La Vida Loca'도 빼놓을 수 없는 선곡 중
하나다. 두 사람은 'The Phoenix'로 엔딩을 장식했는데, 마지막 곡이라서 그런지 두명의 싱어들은 훨훨 날아다니다 못해 객석으로 뛰어들어 관객에게 마이크를 들이대기도 했다. 그 외에도 앙코르를 포함하여 여러 곡을 더하여 불렀다.
 
막간 토크시간에 강형호는 자신을 가리키며 "클래식을 모르던 사람이었는데 포레스텔라를 하면서 내 안에 클래식 감성이 있다는걸 알고 그것을 꺼내 지금 잘 사용하고 있다"라며 "팬분들도 자신 안에 숨어있던 록의 감성을 꺼내면 된다"라고 말해 관객들로부터 큰호응을 받았다.
 
스탠딩이 처음이라는 배두훈은 콘서트 중 돌출무대에 앉아 관객들과 눈을 마주치는 것은 물론 손바닥 부딪히기 등 멋진 무대 매너를 보여줬다. 
 
 강형호와 배두훈 사진첩 촬영중

강형호와 배두훈 사진첩 촬영중 ⓒ 아트앤아티스트

 
강형호와 배두훈은 이번 스탠딩 록 콘서트를 통해 자신들의 음악적인 세계를 더욱 확장시켰음을 증명했다. 
 
한편 포레스텔라는 10월16일 경남대학교에서 열리는 부마항쟁 40주년기념 <열린음악회>에 출연하며, 10월 19일 <불후의 명곡>에 출연할 예정이다.
듀오콘서트 강형호 배두훈 포레스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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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만 보고 가지 말자. 내 영혼이 따라올수 있도록 천천히 걸어보자. 그러면 행복을 만날수 있을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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