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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의 중국계는 많은 인구 만큼이나 여러 명의 연방의원을 배출했다. 연방의회에서 자신들의 민족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의원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큰 힘이 된다.

21일(현지시간) 진행된 캐나다 연방 총선에서 한인 후보 넬리 신이 당선됐다. 한인 최초의 연방의원이다. 그동안 주의원은 있었지만, 연방의원은 처음이다. 넬리신은 보수당 후보로 포트무디-코퀴틀람 지역에 나와 당선됐다.

21일 저녁 개표가 시작됐는데, 넬리 신 후보는 다른 두 명의 후보와 치열한 3파전 접전을 벌였다. 204개 여론조사가 모두 집계된 가운데, 넬리 신은 31.3%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경쟁자인 보니타 자릴로 NDP 후보는 30.7%를 기록했다. 

넬리 신은 기업가, 교육자, 인도주의자, 음악가로 알려져 있다. 그녀의 가족은 정치적 긴장에서 벗어나기 위해 1970년대 말에 한국에서 캐나다로 이주했다고 전해진다. 그녀의 부모는 꽃가게를 열었고, 15년간의 노력 끝에 여러 명의 직원을 고용할 정도로 사업을 확장시켰다. 이후 해당 사업장은 퀸스 투어 및 G8 정상회의와 같은 유명 행사들을 서비스하는 꽃 디자인 스튜디오로 바뀌었다고 한다.

넬리는 가족의 사업을 돕는 동시에 학업을 마쳤다. 학업을 마치고는 공립 고등학교 영어와 음악 선생님으로 일했다. 이 경험이 사회 혁신에 대한 그녀의 연민과 열망을 키웠다고 전해진다. 

7년 동안 학교 이사회의 이사를 지낸 후, 그녀는 상처 받고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봉사를 하기도 했다. 이같은 경험을 통해 가난이 인간의 존엄성에 미치는 영향, 가족의 붕괴, 정신 건강 문제, 시스템의 격차 등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한편 자그밋 싱 NDP 당수와 맞붙은 신철희 후보 등은 1만3800표를 얻는 데 그쳐 낙선했다.
첨부파일
nelly-shin.jpg

태그:#캐나다, #밴쿠버, #이민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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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전재민 기자 시인 수필가 조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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