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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가 지난 8월 발표한 보도 해명자료이다.
 국토부가 지난 8월 발표한 보도 해명자료이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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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자본으로 추진되고 있는 서부내륙고속도로 건설과 관련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에는 국토부가 서부내륙컨소시엄 이탈과 관련해 '거짓 해명'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서부내륙고속도로 주민대책위원회는 지난 8월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부내륙고속도로 컨소시엄에서 금호와 현대 등 다수의 회사가 이탈해 사실상 고속도로 건설 사업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폭로했다.

하지만 당시 국토부는 곧바로 보도 해명자료를 내고 "서부내륙고속도로의 건설사 19곳 중 11곳이 이탈하였으며 환경영향 평가 결과 등에 따라 1조4천억 원이 증액되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특히 컨소시엄 기업 이탈과 관련해 국토부는 "지역주민은 서부내륙주식회사의 등기 사항 증명서에 등재된 이사 변동(취임·중임·사임)을 주주(컨소시엄 참여업체)의 변동으로 오해한 것으로 현재까지 서부내륙 사업의 컨소시엄 업체가 변동되지는 않았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이 같은 국토부의 해명이 '사실과 다를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언론보도가 나와 주목되고 있다.

<건설경제> 신문은 최근 "현대 건설과 금호산업 건설부문 등 10개사는 사업성 저하 등을 이유로 서부내륙고속도로 건설 사업 참여 포기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CI(건설투자자)에 배정된 총 지분 49% 중 18.13%가 공중에 붕 뜬 상태"라고 보도했다. 이어 신문은 "서부내륙고속도로(주)는 최근 CI 재구성을 완료하고 서부내륙고속도로 건설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보도 내용은 사실상 서부내륙고속도로 주민대책위가 지난 8월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내용과 거의 일치한다. 당시 주민들은 "서부내륙고속도로 컨소시엄에서 현대 금오건설 포함 11개사가 이탈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토부는 지난 8월 즉시 해명자료를 낸 것과 달리 이번 보도에 대해선 별다른 반박을 하지 않고 있다. 

주민들, 해명자료 쓴 국토부 직원 고발
 

이와 관련해 윤중섭 서부내륙고속도로 주민대책위원장은 "지난 8월에도 이미 서부내륙고속도로 컨소시엄에서 일부 기업이 이탈한 상태였다"며 "국토부는 주민들이 거짓주장을 한 것처럼 호도했다. 대검찰청에 '보도 해명자료'를 작성한 국토부 직원을 고발해 놓은 상태이다"라고 밝혔다.

김오경 서부내륙고속도로 주민대책위 사무국장은 "국토부는 서부내륙고속도로 컨소시엄에 대한 관리감독 책임이 있다"며 "컨소시엄에서 기업이 대거 이탈하고 이상 징후가 보이는데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오히려 두둔하고 있다. 아직 서부내륙고속도로는 실시계약에 대한 승인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다. 국토부는 서부내륙고속도로 사업을 전면 철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민들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건설경제> 신문사와 우리 직원이 통화한 것은 맞다"면서도 "국토부에서는 서부내륙고속도로 (컨소시엄)의 변동 사항에 대해 공식적으로 문서를 받은 바가 없다"고 해명했다.

태그:#국토부 해명 거짓, #서부내륙고속도로 , #국토부 해명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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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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