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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가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가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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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한 달간 매주 월요일마다 오후 2시~4시까지 의원총회를 하기로 했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정국을 어떻게 운용할 건지 논의하기 위해서다."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당 의총 종료 직후 진행된 기자 브리핑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아래 공수처) 설치법·검경수사권 조정법·공직선거법 개정안 등 패스트트랙을 탄 법안 처리에 시동을 거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4일 오후 2시간가량 의총을 진행한 뒤, 이인영 원내대표의 제안에 따라 오는 11일, 18일, 25일 등 매주 월요일마다 2시간씩 의원총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정 대변인은 의총 종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내용을 전했다. 그는 11월 한 달간 의총 개최를 정례화하기로 한 이유·배경을 기자들이 묻자 '패스트트랙 정국 대응'과 '당내 소통 강화'를 주요한 이유로 꼽았다. 정 대변인의 설명이다.

"11월 27일이면 정개특위, 선거제 관련 법안이 본회의에 오르고 의결할 상황이 되지 않나. 앞서 국회의장께서도 12월 3일까지 여러 합의를 해오라고 하셨기에, 그즈음이 뭔가를 결정하고 집행해야 할 시기가 될 걸로 본다. 원내대표가 '그 과정에서충분한 논의·토론을 하겠다. 답을 정해놓고 하는 게 아니라 여러 분들의 의견을 듣고, 그 답을 가지고 11월 말~12월 초 주요한 시점에 대응하겠다'라고 하셨다."

패스트트랙 법안들 중 선거제 개혁안을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안은 오는 27일 본회의 부의를 앞두고 있다. 앞서 공수처 설치법 등 검찰 개혁 법안의 부의 시점을 둘러싸고 여야가 해석 차이를 보였으나, 문희상 국회의장이 지난 29일 이를 12월 3일 본회의에 부의하겠다고 알린 바 있다. "그 전까지 여야가 합의에 최선을 다해달라"라는 주문이다(관련 기사: 문희상, 공수처법 부의 12월 3일로 결정... 이인영 "유감").

곧 다가올 이런 정치일정들에 앞서, 주1회 의총 개최를 통해 당내 의견을 모으고 대응 방향을 구상하겠다는 게 이 원내대표의 생각이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 모두발언을 통해 "매주 1회 의총이 열려야 한다"면서 "매주 상임위 간사단 회의를 통해 작은 소통의 채널이 열렸듯, 더 큰 소통의 채널이 마련돼야 한다. 그를 통해 지금부터 주어지는 우리 앞의 정치 일정들을 헤쳐나갈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매주 개최될 의총에서 정국 이야기, 정치 일정을 어떻게 헤쳐 갈 것인가 구체적 방침을 공유하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4일 총선기획단 발표... 단장 윤호중-양정철-백혜련- 금태섭 등 15명

민주당은 자유한국당과의 합의를 최우선으로 추진하되, 여의치 않을 경우 앞서 패스트트랙 지정 당시의 4당 공조(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대안신당)를 재복원해내 이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한국당이 어떤 정치적 의도나 정략을 동원해 본회의 일정을 잡지 않고 '검찰개혁법', '선거법 개혁' 등 정치 일정에 태업을 하거나 훼방을 놓는다 하더라도,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분명하다"라며 "그 과정에서 최선은 한국당까지 포함하는 합의겠지만, 그게 쉽지 않을 땐 지난 4월 패스트트랙 과정에서 공조했던 협조 테이블을 가동해서라도 개혁 입법 처리를 진척시키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말씀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4일 내년 총선 준비를 위한 총선기획단(단장: 윤호중 사무총장) 구성을 완료하고 이를 발표했다. 총선이 약 6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 차원에서의 본격적인 '총선 체제'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총선기획단은 윤 단장을 비롯해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윤관석 정책위 수석부의장, 백혜련 전국여성위원장, 장경태 전국청년위원장,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 소병훈 조직부총장이 포함됐다. 강훈식·금태섭·제윤경·정은혜 의원 등 초선 의원 4명과 정청래 전 의원을 비롯해, 김은주 한국여성정치연구소장, 강선우 전 사우스다코타주립대 교수, 프로게이머·사회운동가인 황희두씨 등 외부 인사도 합류했다. 총 15명인 기획단은 오는 5일 1차 회의를 열 예정이다.

태그:#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자유한국당, #패스트트랙, #선거제 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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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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