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순항쟁 71주년
지리산도 하얀 소복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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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죄도 없이 죽은 이들의 뼈가 아프니
살아남은 이들의 뼈도 일생동안 아프고
아프다 못해 당산나무가 울고 돌담이 울고
어디선가 수십만 마리의 되새 떼가 날아와
온 하늘 먹구름의 군무를 추더니
1948년, 여수 순천을 지나 구례 지리산
마을 마을은 희망의 삶터가 아니라 학살의 땅
온통 야만의 역사였다.
마침내 민족화합 생명평화의 때가 무르익었으니
아버지, 어머니, 형님, 오빠, 동생 ㅡ
마음 놓고 불러도 보고 대성통곡도 하고...
<여순항쟁 기념탑중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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