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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해외 독립군'에서 홍콩 민주화 시위대를 향한 경찰의 과잉진압 중단을 촉구하는 국제 연대 성명서를 냈다. 한글과 중국어, 영어, 불어, 독어, 일본어, 인도네시아어, 포르투갈어 등의 성명도 발표되었다.
▲ 홍콩 민주화 지지 연대 해외동포들의 성명서 웹사이트 "우리는 해외 독립군"에서 홍콩 민주화 시위대를 향한 경찰의 과잉진압 중단을 촉구하는 국제 연대 성명서를 냈다. 한글과 중국어, 영어, 불어, 독어, 일본어, 인도네시아어, 포르투갈어 등의 성명도 발표되었다.
ⓒ 우리는 해외 독립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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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민주화운동 시위가 경찰의 시위 진압 중 사망자가 생기며 시위대도, 경찰들의 진압도 점점 과격해지는 양상을 띄면서 국내외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일부 과격 시위자들은 홍콩 독립을 주장하며 극렬 시위로 치닫고 있고, 경찰 역시 실탄 발사와 최루탄 무차별 사용, 시위대에 대한 공격으로 양쪽의 대립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 내 NGO단체들이 성명을 냈고, 홍콩 가톨릭 신자들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정부와 시위대간의 무력 중단을 중재하기를 요청하는 서명이 진행되고 있다. 

해외에서도 이런 움직임이 이어졌다. 해외동포들의 모임인 '우리는 해외 독립군'은 전세계 시민들과 함께 민주화를 열망하는 홍콩 시민들과의 연대를 성명으로 밝혔다. 그들은 현재 홍콩의 사태가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위해 희생된 학생 열사들의 모습들이 재현되는 것만 같아 가슴 아프다며 홍콩 시민들에게 연대를 보내고 싶어 준비하게 되었다고 성명 발표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정부가 국민들을 향해 살인 무기를 이용한 강제 진압을 해서는 안 된다며 경찰이 시위대를 향한 무기를 즉각 거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성명서는 한글뿐만 아니라 영어, 중국어, 불어, 독일어, 일본어, 포르투갈어, 인도네시아어 등 각국의 언어로도 함께 발표되었다. (성명서 게시된 웹사이트 페이지 가기)

한편 캐나다 오타와에서 이 단체에 연대하는 '오타와 사사세' 회원인 최현씨와 정혜린씨는 오타와 현지 'We stand for Hong Kong People' 집회에 참석해 해외동포들의 연대의 뜻을 전하고 이들과 함께했다.

최현씨는 "서로 국내 문제를 두고 가슴아파하는 해외동포들이라는 동변 상련의 마음으로 손이라도 잡아주고 싶어 나갔다. 해외동포들의 마음을 전하고 혼자가 아니라는 얘기를 전했고 굉장히 고마워 했다. 각 지역에 분명 행동하는 홍콩인들이 있을 겁니다. 찾아서 연대의 마음을 전하면 좋을 듯합니다"라는 당부로 후기를 전했다.

'우리는 해외독립군'은 지소미아 종료 환영 해외동포성명, 조국 장관 조기 임명 촉구 해외동포 성명, 일본 전범기인 욱일기 사용 반대 성명, 2020 동경 올림픽 보이콧 운동, 세월호 참사 재조사 촉구, 검찰개혁 촉구 해외 촛불 집회와 광고 메시지 보내기 등 국내외 현안 이슈들에 대한민국 해외동포들의 목소리를 꾸준히 내며 온오프로 활동해오고 있다.

아래는 '우리는 해외 독립군'에서 해외동포들의 이름으로 낸 한글 성명서 전문이다.

홍콩 시위대를 향한 살인 무기를 거두어라!
민주화를 열망하는 홍콩 시민들과 연대하라!


홍콩에서는 지난 6월 9일부터 '중국송환법 반대'를 외치며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언론보도 상으로는 10월 말 기준으로 2천 600여 명이 구속되고 9명이 사망했다고 한다.

지난 8일에는 결국, 시위 도중 최루탄을 피해 쫒기다가 건물에서 떨어진 홍콩 과학기술대학교 2학년 차우츠 록 학생이 목숨을 잃는 가슴 아픈 일이 일어났다. 시위는 시간이 지나면서 민주화를 열망하는 시위로 퍼져가고 있고, 경찰들의 진압도 점점 과격해 지고 있다. 11일에는 무장경찰이 홍콩 시내 비무장 시위 참가자에게 세 발의 실탄을 발사해 2명이 중상을 입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12일에는 임시휴교 중인 대학교와 성당까지 난입해 비무장인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 무차별 사용, 고무총 사격, 물대포 난사, 실탄 발사를 했고, 경찰들은 시위진압봉으로 시위대의 머리를 겨냥해 잔인하게 진압을 하고 있다고 한다. 홍콩 경찰들은 "시위대는 폭도"라고 규정짓고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무차별 공격을 하고, 피 흘리는 부상자들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우리는 홍콩 시위를 보며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위해 소중한 목숨을 바친 열사들을 생각한다. 민주화를 열망해 목소리를 내는 백성들에게 서슴없이 살인 무기를 들이대는 강제진압은 더이상 있어서는 안 된다.

'지금의 홍콩은 1980년 우리의 광주의 모습이고, 차우츠 록은 1987년 우리의 이한열 열사이다' 세계 곳곳에 사는 우리 해외 독립군들은 현재 홍콩에서 민주화를 향해 가는 길에서 겪는 아픔에 깊이 공감하며 그들의 용기에 응원을 보내고, 함께 연대한다.

우리는 모두가 함께 사는 세상 어느 곳이나 자유와 평화가 넘치고 공정한 세상이 되길 바란다.

1. 중국 정부는 집회의 자유를 보장하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해나가는 모습을 홍콩의 현 상황을 안타깝게 지켜보고 있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보여주어야 한다.

1. 국가에 의한 민간인 무력진압은 무엇으로도 용납될 수 없다. 당장 강제진압을 멈추고 국가폭력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보상하라.

1.더 이상의 희생자가 나오지 않도록 세계 평화를 위해 일하는 단체들이 협력하고, 연대해야 한다.

2019년 11월 13일, 우리는 해외 독립군 일동

태그:#홍콩 민주화운동, #우리는 해외독립군, #경찰 과잉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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