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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3세대 K5를 21일 사전 공개했다.
 기아자동차가 3세대 K5를 21일 사전 공개했다.
ⓒ 기아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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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3세대로 진화한 K5를 공개했다. 기아차는 21일 경기 용인시 기아 비전스퀘어에서 사전 공개행사를 열고 중형 세단 K5의 완전변경 모델을 선보였다.

신형 K5는 지난 2015년 2세대 모델이 나온지 4년여 만에 완전변경된 3세대 모델이다. 2010년 출시된 1세대 K5는 기아차 디자인의 상징이 된 '타이거 노즈'(호랑이 코) 디자인이 호평을 받으며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한때 중형 세단 시장의 최강자였던 현대차 쏘나타를 제치고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2010년 4월 출시 이후 본격 판매에 나선 6월 한 달 동안 1만6775대가 팔리면서 같은 기간 9655대가 팔린 쏘나타를 제쳤고 월평균 7000대 수준의 판매량을 유지하며 기아차의 판매량을 견인했다.

하지만 2세대 모델이 출시된 이후에는 쏘나타에 밀려 판매량이 하락세를 탔다. 2015년 7월 출시된 2세대 모델은 한 해 동안 5만8619대 판매에 그친 후 해마다 판매량이 줄어들었다.

기아차는 새롭게 태어난 3세대 K5를 앞세워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신형 K5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 듯 이날 사전 공개 행사에는 권혁호 기아차 국내사업본부장, 카림 하비브 기아차 디자인센터장 등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했다.

더 커졌지만 더 날렵해진 차체
 
기아자동차 3세대 K5의 외관.
 기아자동차 3세대 K5의 외관.
ⓒ 기아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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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차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앞면 이미지 변화가 눈에 띈다. 기아차 디자인의 상징인 '타이거 노즈'(호랑이 코)를 형상화한 라디에이터 그릴은 헤드램프와 경계를 허물고 가로 너비를 늘려 존재감을 강화했다. 이 같은 디자인 정체성은 향후 선보일 신차에도 적용된다.

라디에이터 그릴 패턴 디자인도 변화를 줬다. 상어껍질처럼 거칠고 날카로운 모습이지만 부드러운 촉감을 갖춘 직물인 '샤크 스킨(Shark Skin)'을 모티브로 삼았다는 게 기아차의 설명이다. 주간주행등(DRL)도 심장 박동을 연상시키는 그래픽으로 디자인했다고 한다.

카림 하비브 디자인센터장은 "기아차는 세단의 새로운 정의를 내리고 싶었고 남들과는 다른 더욱 혁신적이고 새로운 디자인을 목표로 했다"라며 "3세대 K5는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선도할 기아차의 변화를 엿볼 수 있는 상징적 모델"이라고 밝혔다.
 
기아자동차 3세대 K5의 뒷모습.
 기아자동차 3세대 K5의 뒷모습.
ⓒ 기아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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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체는 조금 더 커졌다. 휠베이스(축간거리)는 동급 최대 수준인 2850㎜이다. 전장(차 길이)은 4905㎜, 전폭(너비)은 1860㎜로 기존 대비 각각 50㎜, 25㎜ 더 커졌지만 전고(높이)는 기존보다 20㎜ 낮아진 1445㎜로 보다 날렵한 인상을 준다.

엔진 라인업은 네 가지다. 가솔린 2.0, 가솔린 1.6 터보, LPi 2.0, 하이브리드 2.0로 구성됐다. 모두 현대차의 쏘나타와 같은 스마트 스트림 파워트레인과 3세대 플랫폼이 적용됐다. 스마트 스트림 G2.0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조합을 이룬 가솔린 2.0 모델은 최고출력 160마력, 최대토크 20.0kgf·m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스마트스트림 G1.6 T-GDi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된 가솔린 1.6 터보 모델은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27.0kgf·m의 힘을 낸다.

하이브리드 2.0 모델에는 태양광으로 차량 배터리를 충전해 주행가능거리를 늘리고 배터리 방전을 막는 '솔라루프'가 장착됐다. 솔라루프는 야외에서 하루 6시간 충전할 때 1년 기준 총 1300km가 넘는 거리를 더 주행할 수 있게 해준다.

1세대 영광 재현할까... 연간 내수 판매 목표 7만대
 
기아자동차 3세대 K5의 실내.
 기아자동차 3세대 K5의 실내.
ⓒ 기아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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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보조 시스템도 강화됐다. 3세대 K5에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고속도로 주행 보조 ▲안전 하차 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후측방 모니터 ▲서라운드 뷰 모니터 등이 적용됐다. 또 스마트키를 이용해 차량 밖에서도 전·후진시킬 수 있는 원격 스마트 주차보조 시스템과 함께 음성인식 차량 제어 기능도 탑재했다.

가격은 가솔린 2.0 모델이 2351만~3092만원, 가솔린 1.6 터보 모델이 2430만~3171만원, LPi 모델이 2636만~3087만원, 하이브리드 모델이 2749만~3365만원이다. 기아차는 이날부터 사전 계약을 시작했으며 출시일은 다음달 12일이다.

권혁호 국내사업본부장은 "신형 K5의 내수 판매 목표는 연간 7만대"라고 밝혔다. 2세대 K5가 매년 5만~6만대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해온 것을 감안하면 다소 공격적인 판매 목표를 잡은 셈이다. 새롭게 바뀐 3세대 K5가 1세대 모델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태그:#K5, #기아차, #쏘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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