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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 앞에서 8일째 단식하던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7일 밤 응급실로 이송되고 있다. (자유한국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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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신설 등 패스트트랙 법안 저지 등을 내걸고 청와대 앞에서 진행됐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단식이 8일 만에 병원 후송으로 끝났다.

황 대표는 27일 밤 11시 3분 의식을 잃고 신촌세브란스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그는 병원 후송 후 1시간 40여 분만인 28일 새벽 1시께 의식을 되찾고 일반 병실로 옮겨진 상태다. 한국당에 따르면, 황 대표의 곁을 지키던 부인이 의식을 잃은 모습을 발견하고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119 구조대가 도착했을 당시 의식은 저하됐으나 호흡은 있는 상태였다.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병원에서 기자들을 만나, "의식은 회복했는데 눈을 뜨고 알아보는 정도"라고 황 대표의 상태를 알렸다. 이와 관련, 그는 구체적으로 "혈압, 맥박수, 심장 등 기초검사를 했는데 다행히 아주 정상은 아니지만 근사치까지 회복하는 과정이고 신장 상태 등은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다행히 위험한 고비를 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의 단식은 종료됐으나 한국당의 공세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28일) 새벽 1시께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께서 오랜 시간 그 추위에서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데 (청와대는) 어떠한 반응도 없었다. 정말 이 정권이 참으로 비정한 정권"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