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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 앞에서 8일째 단식하던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7일 밤 응급실로 이송되고 있다. (자유한국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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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이상으로 병원에 실려갔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단식을 중단한다. "내가 황교안이다"라며 릴레이 단식을 이어가던 정미경‧신보라 최고위원도 하루 만에 단식을 접을 것으로 보인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29일 "황교안 대표는 건강악화에 따른 가족, 의사의 강권과 당의 만류로 단식을 마쳤다"라며 "어제(28일) 오후부터 미음을 조금씩 섭취하며 건강을 회복 중에 있다"라고 전했다. "황교안 대표는 향후 전개될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연동형비례대표제 선거법 저지와 3대 친문농단의 진상규명에 총력 투쟁해 나가겠다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연장 ▲ 공수처 신설 철회 ▲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반대 등을 내걸고 청와대 패스트트랙 법안 저지 등을 내걸고 20일부터 청와대 앞에서 무기한 단식 투쟁에 들어갔다.

만료 시한을 앞둔 지소미아가 22일 극적으로 종료 연기된 이후에도 황 대표는 나머지 두 요구 조건이 관철될 때까지 단식을 이어가겠다고 나섰다. 그러나 지난 27일 오후 11시 3분께 의식을 잃고 신촌세브란스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단식에 들어간 지 8일째 되는 날이었다(관련 기사: 황교안, 단식 농성 8일 만에 병원으로...).

황 대표는 병원으로 후송된 후 고비를 넘기고 의식을 회복했다. 세브란스병원 측은 28일 오전 브리핑을 하기로 했으나, 1시간 연기된 끝에 브리핑을 취소했다. 병원 측은 황 대표를 담당한 주치의가 외래진료 등으로 바쁘고, 황 대표의 건강상태가 긴급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브리핑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전희경 "정미경·신보라, 단식 중단하고 함께 투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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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교안 이어 단식농성 시작한 정미경, 신보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단식 8일째인 27일 저녁 병원으로 실려간 가운데 정미경, 신보라 최고위원이 29일 오전부터 황 대표가 단식농성중이던 청와대 사랑채앞 천막에서 공수처법과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철회를 요구하는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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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황교안 대표가 단식을 중단하게 되면서 정미경‧신보라 한국당 최고위원이 배턴을 이어받은 상황이다. 두 최고위원은 28일부터 황 대표가 단식하던 청와대 사랑채 앞 몽골텐트에서 단식에 들어갔다. 단식투쟁에 돌입한 지 며칠째인지 알려주는 현황판 날짜는 '10일 차'로 표시됐다. 황 대표의 단식은 중단됐지만 "내가 황교안이다"라는 펼침막을 내걸고,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전희경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 앞에서 단식투쟁을 이어가고 계신 정미경 최고위원, 신보라 최고위원의 나라사랑 충정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라면서도 "그렇지만 이제 단식을 중단하고 함께 투쟁하자고 부탁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단식투쟁 동안 함께 염려하며 성원해 주신 국민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 이어질 투쟁에도 함께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정미경‧신보라 최고위원이 단식을 중단할 경우 단식 2일 차(황교안 대표 단식까지 합산할 경우 10일 차), 만 하루 만에 접게 되는 셈이다. 두 최고위원은 29일 오전 현재까지는 청와대 앞 천막에서 단식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