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적거리는 해운대 해수욕장과 달리 생긴 지 얼마되지 않아 아는 사람들만 다닌다는 요즘 뜨는 관광지, 해리단길이 있다.
지금은 기차가 다니지 않는 해운대 폐역 뒤에 위치하여 그냥 지나치기 쉽지만 조금만 들어가면 해운대구의 경리단길이 펼쳐진다. 행정안전부가 주최한 지역골목상권 활성화 우수사례 발표에서 당당히 대상을 받은 대한민국 최고 골목길이다. 젊은 청년들이 모여 골목상권을 살렸다.
이곳에서는 청년들의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음식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사진 찍고 싶은 욕구를 부르는 음식을 만들어준다. 갈 때마다 손님들로 꽉 찬 테이블에 조금 기다려야 하지만 부드러운 고기와 깊은 육수를 못 잊어 다시 찾게 된다. 이 음식을 준비하기 위해 노력한 젊은 사장님들의 모습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예쁜 인테리어에 여기저기 사진을 찍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너도 그렇다'
나태주 시인의 '풀꽃'이 떠오른다. 만화 캐릭터를 골목길에서 만나다니, 만화의 주인공이 된 것마냥 사진을 찍게 된다. 앞만 보며 걷다보면 지나칠 수 있는 골목길 옆 벽화도 실제 나뭇잎을 머리로 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너도나도 사진을 찍다보면 입가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곳곳에 숨어있는 사진찍기 좋은 곳을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갈 때마다 새로운 곳이 보이는 해리단길에 또 어떤 재미가 숨어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