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위쳐> 포스터

넷플릭스 오리지널 <위쳐> 포스터 ⓒ Netflix

 
슈퍼맨과 마블코믹스 시리즈 각본가. 이 정도면 판타지 전문가들이 모였다고 할 수 있겠다. 13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진행된 넷플릭스의 새 오리지널 시리즈 <위쳐> 라이브 컨퍼런스에 참석한 배우 헨리 카빌과 제작자인 로런 슈미트 히스릭은 새로운 판타지성을 강조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작품은 동명의 판타지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책도 책이지만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선 게임으로 더 잘 알려져 있기도 하다. 괴물 사냥꾼 게롤트와 그의 동료들의 이야기로 '괴물 잡는 괴물들'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대서사시다.

팬들에겐 슈퍼맨으로 친숙한 헨리 카빌은 "세상에 냉소적인 게롤트가 동시에 더 나은 세상이 있다고 믿는 역설이 흥미로웠다"며 "인간은 선하다는 믿음이 있지만 주변 사람들을 보며 그 믿음을 지키는 게 힘들다는 걸 깨닫는다"라고 운을 뗐다. 

"어렸을 때부터 판타지 장르를 좋아했고, 특히 <위쳐>의 팬이었다"고 밝히며 헨리 카빌은 "공개 일주일을 남겨두고 모든 게 꿈만 같다. 솔직히 캐스팅 됐을 때도 내 꿈이 실현됐다고 생각했다"며 강한 애착을 드러냈다. 시즌1이 완성되기도 전에 시즌2 제작이 결정된 만큼 헨리 카빌은 몸 관리도 철저해야 했다. "촬영이 길어질수록 부상 위험도 높아진다"며 "액션을 위한 액션이 아닌 인물의 고뇌가 녹아 있는 액션을 하려 했다"고 촬영 당시를 언급했다.

중세를 연상시키는 시대 배경이지만 제작진은 이미 세계사의 맥락을 제거했음을 밝힌 바 있다. 그만큼 판타지성에 집중했다는 뜻이다. 

그간 <엄브렐러 아카데미>, <마블 데어데블> 등 마블 코믹스 판타지 시리즈의 각본을 써 온 로런 슈미트 히스릭은 "판타지 장르를 만들 때 시청자들 관심이 어디에 있는지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며 "히어로물이나 판타지 장르가 요즘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데 현실을 탈피할 수 있는 요소에 공감이 가는 인물을 배치하는 게 관건"이라 말했다.

<위쳐>를 통해 로런 슈미트 히스릭은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시청자들은 선의 편에도 악의 편에도 설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과 다른 인생을 살아가는 등장인물에게 공감이 생겼으면 한다"는 바람도 전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위쳐> 스틸 컷

넷플릭스 오리지널 <위쳐> 스틸 컷. 게롤트의 모습. ⓒ Netflix

 
아무래도 게임 설정과 비교되기 십상이지만 로런 슈미트 히스릭은 "게임보다는 책을 중심으로 했다. 원작이나 게임의 팬이든 아예 이 작품의 존재를 몰랐든 모두 즐길 수 있도록 고려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다양한 장소가 책에 등장하는데 이걸 현실에서 어떻게 구현하고 비슷한 곳을 찾을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다만 또 다른 판타지 시리즈인 <왕좌의 게임>과 비교에 대해 로런 슈미트 히스릭은 "<위쳐>는 그것과 아주 다른 시리즈다. 보다 공감할 지점이 있을 것"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왕좌의 게임>과 비교되는 건 우리 입장에선 상당한 칭찬"이라 덧붙였다.

이 대목에서 헨리 카빌도 "저보고 사람들이 제2의 톰 크루즈가 될 거라고 했는데 아무도 그가 될 수 없든 <위쳐> 또한 <왕좌의 게임>과는 매우 다른 독립적 작품"이라며 "<위쳐>는 그 자체로 즐겨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해당 작품은 오는 20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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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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