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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기 정의당 대전위원장이 15일 오후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 콘퍼런스홀에서 '길을 걷다' 북 콘서트 를 개최하고 있다.
 김윤기 정의당 대전시당위원장이 쓴 "길을 걷다" 책 표지. 김 위원장은 15일 오후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 콘퍼런스홀에서 "길을 걷다" 북 콘서트 를 개최했다.
ⓒ 심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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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양심과 인권 나무, 공공 연구노동조합, 탈핵희망, 비정규직 노조...'

김윤기 정의당 대전시당위원장의 북 콘서트 '길을 걷다' 참가자들이다. 김 위원장이 '길을 걷다' 에 주로 언급되는 등장인물이기도 하다.15일 오후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 콘퍼런스홀의 300 여석의 좌석이 꽉 찼다.

김 위원장이 참석자 앞에 섰다. 그는 내년 21대 총선에서 유성을 지역구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두 달 전까지 이렇게 책을 내게 될 줄 몰랐습니다. 이 책에서는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내용이 있습니다. 중앙의 얘기가 아닌 변방인 대전지역의 얘기입니다. 주로 비정규직, 성 소수자, 장애인, 청년, 탈핵 운동 등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제가 걸어온 길이기도 합니다. 책을 보면서 이런 일이이었구나, 이런 글을 걸어왔구나 하고 생각해 줬으면 합니다"

북 콘서트는 3부로 나눠 진행됐다. 1부 '마을과 청년' 주제의 대화에서 박현주 탈핵 희망 대표는 "김 위원장은 유성구 핵시설 주변 마을(신평동, 관평동, 구즉동) 주민들이 벌인 핵안전마을운동에  적극 참여했다"며 "핵 걱정 없는 안전한 마을을 위해 꼭 필요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내년 입대를 계획하고 있다는 정세현 씨는 '미래 희망'에 대해 "주변 친구들이 '행복하다'고 1번 말할 때 '죽고 싶다'는 말을 10번 한다"며 "안전하고 평범한 삶을 살길 원한다"는 말로 청년의 고민을 토로했다.

2부 '정치와 노동' 주제 대화에는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참석했다. 심 대표는 " 김 위원장은 20대에 진보정치의 길에 들어서서 50대를 앞둔 15년 동안 일관되게 가시밭길, 험한 길을 걸어왔다"며 "이런 검증된 분들이 국회에 들어가는 게 정치개혁이자 선거제도를 개선해야 할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책 <내 아버지로부터의 꿈>에 보면 '진보와 정치 사이에는 작은 오솔길밖에 없다'는 글귀가 있다"며 "진보가 현실정치에서 기득권 세력을 제압하기가 쉽지 않다는 의미"라며 "그런데도 되돌아가거나 멈추지 않고 진보의 가시 덤불길을 개척해온 김 위원장이야말로 지지와 성원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격려했다.

 
15일 오후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 콘퍼런스에서 열린 김윤기 정의당 대전시당위원장의 북 콘서트에서 심상정 정의당 대표(왼쪽 두번째)와 이인근 콜텍노조 지회장(오른쪽)이 '정치와 노동'을 주제로 의견을 밝히고 있다.
 15일 오후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 콘퍼런스에서 열린 김윤기 정의당 대전시당위원장의 북 콘서트에서 심상정 정의당 대표(왼쪽 두번째)와 이인근 콜텍노조 지회장(오른쪽)이 "정치와 노동"을 주제로 의견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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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근 콜텍노조 지회장도 "김 위원장은 우리의 벗이자 동지로 콜텍 노조 싸움 속에 함께 있었다"며 "약자를 위해 애써온 김 위원장의 새로운 길을 늘 지켜보겠다"고 응원했다.

3부에는 김 위원장을 지근거리에서 봐온 주변인들이 나섰다. 기초과학연구원에서 최종 해고된 최숙씨, 박정선 대전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 이인범 도안동주민대책위원장, 양은숙 정의당 대전서구 둔산분회장 등이다.

양은숙 정의당 대전 서구 둔산분회장은 김 위원장에 대해 "늘 과거의 영웅담인 미래에 관해 얘기하고, 진보의 가치관으로 무장된 사람, 작아서 보이지 않는 일을 외면하지 않는 따뜻함, 실천력을 갖춘 사람"이라고 평했다.

김 위원장은 마지막 인사말을 통해 '제 손을 잡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동안 대전시장 선거 등 6번 선거에서 나섰습니다. 오직 대전에 제대로 된 진보정당 하나 만들자는 심정으로 당선 여부에 연연하지 않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이전과는 다른 마음 자세로 길을 걷겠습니다. 제 손을 잡아 주십시오. 대전에 새로운 진보정당의 이정표를 세워주십시오"

1992년 백기완선거대책본부 학생위원회 활동을 통해 진보정치에 입문한 김윤기 위원장은 1998년 창당한 청년진보당 활동으로 본격적인 진보정당인의 길을 걸어왔다. 당대표 비서, 대전시당 사무처장을 거쳐, 대전시당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태그:#김윤기, #정의당대전시당, #북콘서트, #길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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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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