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17일 오후 서울시교육청이 연 '사회현안교육 원칙 합의를 위한 서울교원 원탁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발언하고 있다.
 17일 오후 서울시교육청이 연 "사회현안교육 원칙 합의를 위한 서울교원 원탁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발언하고 있다.
ⓒ 윤근혁

관련사진보기

 
"학생 스스로 입장을 정하도록 하되 타인의 인권을 침해하지 않도록 충분히 안내한다."

초중고 교원들이 '사회현안교육을 할 때 교사가 지켜야 할 원칙'으로 제일 많이 꼽은 내용이다. 서울시교육청이 17일 오후 3시부터 3시간 동안 교원단체들과 함께 연 서울교원원탁토론회에서다. 사회현안교육에 대해 교육청 차원에서 원탁 토론회를 연 것은 우리나라 교육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사회현안교육을 하면 좋은 점은? "평화적 갈등 해결"

이날 서울의 한 호텔 회의장에서 열린 토론회에는 교육청에 참여를 신청한 초중고 교원 등 80여 명 등 전체 100여 명이 참석했다. 공동 주최자는 서울지역 교원단체인 서울교사노조, 서울실천교육교사모임, 전교조 서울지부, 좋은교사운동, 한국교사노동조합 등 5개였다. 보수 성향의 서울교원단체총연합회는 제안은 받았지만 행사 주최자에 이름을 올리지는 않았다.

이날 참석자들은 11개 원탁으로 나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참석자들은 직접 모바일 투표를 통해 합의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토론 주제는 '사회현안교육 필요한가?'와 '사회현안교육을 할 때 교원이 지켜야 할 원칙' 등이었다. 
 
17일 오후 서울시교육청이 연 '사회현안교육 원칙 합의를 위한 서울교원 원탁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발언하고 있다.
 17일 오후 서울시교육청이 연 "사회현안교육 원칙 합의를 위한 서울교원 원탁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발언하고 있다.
ⓒ 윤근혁

관련사진보기

 
먼저 '사회현안교육 필요한가?'에서 가장 많은 득표를 한 것은 '사회현안교육을 통해 다양한 입장을 존중하고 평화적으로 갈등을 해결할 수 있다'(26%)와 '학생들의 삶과 학습이 일치되는 교육으로써 사회현안교육이 필요하다'(26%)였다. 이어 '다수의 의견을 맹목적으로 따르지 않고 비판적 사고력과 문제해결력을 기르는 사회현안교육이 필요하다'(21%)는 것이었다.

'교원이 지켜야 할 원칙'으로 가장 많이 표를 얻은 의견은 '학생 스스로 입장을 정하도록 하되 타인의 인권을 침해하지 않도록 충분히 안내한다'(15%)였다. 이어 '민주적 토론을 위한 사전교육이 필요하며, 교사는 동등한 토의 기회, 상대 의견존중, 학생들의 표현 자유를 보장한다'(13%)와 '교사는 인류보편적 가치를 교육목적으로 삼아 사회현안교육 시 끊임없이 천착하고 지향한다'(11%)는 것이었다.

참석자들은 '원탁토론 참가자 선언문'에서 "사회현안교육이 우리 아이들을 성숙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도록 하는 데에 긴요한 내용임을 확인했다"면서 "사회현안교육을 통해 다양한 입장을 존중하고 평화적으로 갈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할 것"을 다짐했다.

조희연 "한국형 보이텔스바흐 협약 맺어야" 
 
17일 오후 서울시교육청이 연 '사회현안교육 원칙 합의를 위한 서울교원 원탁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발언하고 있다.
 17일 오후 서울시교육청이 연 "사회현안교육 원칙 합의를 위한 서울교원 원탁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발언하고 있다.
ⓒ 윤근혁

관련사진보기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맺는말에서 "인헌고 사태로 마련된 이번 토론회를 한국형 보이텔스바흐 협약을 맺는 출발점으로 삼자"면서 "이번에 참석하지 않은 교총(서울교원단체총연합회)도 다음에는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6일 마감한 서울시교육청의 '2020 총선 모의선거를 통한 사회현안 프로젝트 학습 실천 지원계획' 공모에 이 지역 48개교가 응모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처음 공모한 모의선거 수업 공모였는데도 당초 예상보다 많은 학교가 응모했다"고 말했다(관련기사: '모의선거' 해본 학생들 94% "투표권 생기면 꼭 투표" http://omn.kr/1lua7).

태그:#사회현안교육
댓글1
이 기사의 좋은기사 원고료 30,000
응원글보기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