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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을 예방한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을 예방한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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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기자회견 한다고 했나? 기자회견 한다고 한 일이 없는데, 기사 써놓고 이거 왜 취소했느냐고 물어보면 뭐라고 답하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목소리를 높였다. 7일 오후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의 예방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였다.

<조선일보>는 앞서 6일 "[단독] 황교안, 이르면 내일 '유승민의 보수 재건 3원칙 수용' 발표"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황교안 대표가 새보수당 유승민 의원이 제시한 보수 재건 3원칙을 전면 수용하면서, 새보수당에 통합을 정식 제안하는 별도의 선언을 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르면 7일 이런 메시지를 발표하고, 새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도 만날 것"이라는 게 기사의 요지였다. 유승민 새보수당 의원은 앞서 보수대통합을 위한 3원칙으로 ▲ 탄핵의 강을 건너자 ▲ 개혁 보수로 나아가자 ▲ 낡은 집을 허물고 새 집을 짓자 등을 제시한 바 있다. <조선일보>의 보도 이후 여러 매체가 비슷한 내용을 내보냈다.

그러나 7일 <노컷뉴스>는 "[단독] 황교안 '유승민 3원칙, 수용 발표 없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고 " '보수통합 3대 원칙' 수용 관련 발표 행사를 열지 않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당내 핵심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황 대표가 이날 오전 비공개회의에서 "'3원칙 수용을 발표하는 행사는 없다'고 언급했다"라고 썼다. 또한 "당내에선 3대 원칙을 두고 여전히 이견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회의 참석자들 사이의 이견을 전하기도 했다.

7일 오후 하태경 책임대표를 보낸 뒤 회의실에서 나온 황교안 대표에게 관련 질문이 나왔다. 원래 기자회견이 예정되어 있었는데 취소된 건지, 애초에 계획이 없었던 건지, 혹은 당내 반발을 의식해 기자회견을 취소한 것인지 등을 묻는 물음이었다.

그러자 황 대표가 "우리가 언제 기자회견 한다고 이야기했었나?"라며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잘 정리해서, 오히려 분란이 생기지 않도록 정리해주셔야 한다"라고 보도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  

황 대표는 기자회견에 대해 "(통합에 관한) 협의를 하면서, 이건 이렇게 하는 게 좋겠다, 저건 저렇게 하는 게 좋겠다 이렇게 얘기하게 되지 않겠나"라면서  "(유승민 3원칙)에 대해서 두 차례에 걸쳐 말씀드렸다, 유승민의 3원칙과 '내 생각은 다를 바가 없다'는 이야기를 쭉 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런게 거기에 다른 걸 붙이면서 (유승민 3원칙 수용 발표가) 있니 없니 이렇게 얘기하는 건..."이라며 "그렇게 하다보면 논의가 쉽지 않다"라고 추측성 보도의 자제를 촉구했다.

이날 황교안 대표는 하태경 대표를 만나 보수대통합의 필요성에 대해 뜻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구체적인 방법론까지는 나아가지 못하고, 원론적인 수준에서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태그:#황교안, #자유한국당,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보수대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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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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