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 올림픽 아시아 예선'에 참가하고 있는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인도에 승리하며 대회 첫 승을 올렸다.

8일 중국 장먼 스포츠센터에서 펼쳐진 우리나라와 인도간의 2020 도쿄 올림픽 아시아예선 조별리그 경기에서 한국은 우세한 플레이를 펼친 끝에 인도에 세트스코어 3-0의 완승을 거두고 전날 있었던 호주와의 경기 패배를 만회했다.

한국 대표팀은 정지석이 12득점을 올리며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신영석이 10득점, 허수봉이 8득점을 올리며 득점 대열에 가세했다. 한국은 강한 서브로 인도의 리시브를 흔들며 경기의 주도권을 이어나갔는데 서브로만 7득점을 올리며 인도의 코트 바닥을 휘저었다.

대회 첫 승을 올린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은 1승 1패를 기록하며 2승을 거둔 카타르에 이어 조 2위로 뛰어 올랐다.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여유있는 플레이 펼친 한국대표팀
 
 남자배구 대표팀

남자배구 대표팀 ⓒ FIVB/연합뉴스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은 경기 시작에 베스트 멤버를 모두 투입하면서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우리보다는 전력이 크게 약한 인도이지만 에이스 선수들이 모두 선발로 나서며 초반 분위기를 잡아 나갔다. 

1세트가 시작되면서 인도의 전력도 생각보다는 만만치가 않았다. 달아나는 점수를 쉽게 만들지 못하며 근소하게 앞서는 경기를 펼친 한국 대표팀은 세트 후반에 전광인이 서브에이스에 이어 블로킹 득점까지 만들면서 분위기를 완전히 우리쪽으로 가져왔다. 마지막 세트 포인트 상황에서는 박철우가 멋진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25-19로 1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에서는 정지석의 활약이 빛났다. 강한 공격으로 인도의 코트바닥을 유린하는 가운데 세트 중반에는 연속 서브 에이스까지 성공시키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5-20으로 2세트도 쉽게 따내며 승리에 한발 앞으로 다가갔다.

3세트에서도 한국이 초반부터 리드를 잡아나갔다. 그러나 세트 중반이 되면서 인도의 추격도 거세졌고 18-18의 동점을 허용하기도 했다. 이후 인도에게 역전까지 허용하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인도의 범실이 많아진 틈을 타서 다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세트 막판 한선수의 강한 서브가 인도의 코트 바닥을 때리면서 25-23으로 3세트를 마무리하고 승리를 결정지었다

난항이 예상되는 한국팀의 준결승 진출

호주에게 아쉽게 패하면서 이번 대회를 불안하게 출발한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은 대회 두번째 경기에서 인도를 맞아 셧아웃 승리를 하면서 분위기 회복에는 성공했다. 그러나 대회 상황이 여러가지로 불리하게 전개되는 면이 많다. 무엇보다도 우리나라와 같은 B조에 속해있는 카타르가 이번 대회의 복병으로 떠오르고 있다.

카타르는 대회 첫 경기에서 인도에 승리한 이후 두번째 경기에서 호주에게 승리를 하면서 B조 1위를 달리고 있다. 당초 B조에서는 한국과 호주가 조 1위 싸움을 하면서 준결승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대회가 전개되면서 카타르가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B조에서 준결승 진출이 가장 유력한 팀이 되었다.

대회의 복병인 카타르가 등장하면서 한국과 호주가 B조 2위자리를 놓고 다투는 형국이 되었다. 대회 1승1패를 거두고 있는 한국 대표팀은 9일에 카타르와 B조 예선 마지막 경기를 펼치게 된다. 카타르와의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부담까지 생기게 되었다.

우리와 같이 1승1패를 거두고 있는 호주는 조별예선 경기의 마지막 상대가 전력이 약한 인도이기 때문에 2승 확보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이 된다. 우리는 카타르와의 경기에서 배수진을 치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

대회에서 오직 한 팀에게만 주어지는 올림픽 본선티켓을 확보하기에 앞서 우선 준결승에 진출하는 것이 우리팀에게 주어진 시급한 해결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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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석 전광인 인도 박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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