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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두 개씩 겹쳐 쓰는 건 괜찮을까요?"
"출근할 때 사용한 마스크 퇴근할 때 써도 될까요?"
"면 마스크를 빨아서 사용하는 건 어떨까요?"


마스크 착용하는 시민들이 늘어나면서 마스크 착용에 대한 여러 궁금증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김달환 식품의약품안전처 연구관과 함께 마스크 착용에 대한 궁금증을 문답식으로 풀어보았다.

면 마스크보다는 검증된 마스크 사용해야 
 
중국 우한 지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국내에 확진자가 발생해 질병관리본부가 감염병 위기단계를 '경계'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는 1월 29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일대에 외국인 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중국 우한 지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국내에 확진자가 발생해 질병관리본부가 감염병 위기단계를 "경계"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는 1월 29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일대에 외국인 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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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면 마스크를 세탁해서 다시 사용해도 되나?
"일단 정부 차원에서는 보건용 마스크를 사용하라고 권장한다. 면 마스크는 방한대로 추위를 막는 용이고 추위를 막는 것과 보건 위생상 쓰는 건 다르다. 수건이나 목토시 등도 마찬가지다. 물론 사용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겠지만 예방을 위해서 검증받은 제품을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 보건용 마스크는 무엇인가?
"보건용 마스크의 경우에는 의약외품이라는 문자와 함께 KF80 혹은 KF94 등의 문자가 제품에 나와 있다. 2014년 9월부터 입자 차단 성능이 있는 제품만 보건용 마스크로 분류하고 있다."

- 출근할 때 사용한 마스크를 퇴근할 때 써도 괜찮을까?
"일회용 마스크는 말 그대로 '일회용'으로 허가를 받은 제품이다. 왜 일회용으로 허가를 했냐면, 마스크를 다시 썼을 때 그만큼 세균이 번식을 하고 위험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물이 있으면 세균이 번식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고 재사용은 권장하지 않는다. 착용했다가 벗은 건 버려야 한다. 필터가 달린 마스크도 있는데 그런 경우 필터 자체가 일회용이기 때문에 필터를 교체해야 한다."

- 일회용 마스크의 경우 착용 권장 시간이 있나?
"기준은 없다. 한 번 착용하고 벗으면 일회용으로 보고 버리는 게 맞다는 것이다. 본인이 마스크를 오래 쓰고 있다 보면 숨쉬기가 곤란할 때가 있는데 그런 경우에는 벗고 버리는 게 맞는 것이다."

수건이나 휴지 덧대면 성능 떨어져
 
중국 우한 지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국내에 확진자가 발생해 질병관리본부가 감염병 위기단계를 '경계'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 광화문 일대에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중국 우한 지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국내에 확진자가 발생해 질병관리본부가 감염병 위기단계를 "경계"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 광화문 일대에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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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F80 마스크로 부족하고 KF94나 아니면 의료진들이 사용하는 N95를 사용하라는 정보도 퍼지고 있다. 맞는 말인가?
"N95나 KF94나 성능은 거의 동일하다. 숫자가 올라갈수록 숨쉬기가 곤란하다는 뜻이다. 의료용(N95)이라는 게 긴급한 상황에서 쓰는 건데 비말 등을 통해서 전염된다고 알려졌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KF80만 써도 충분하다."

- 중국 등에서는 플라스틱 생수통 아래를 잘라서 얼굴 등 전체를 가린 사람도 나타나고 있다. 효과가 있는 건가?
"검증된 방법은 아니다. 호흡도 고려해야 하고 일단 보건용 마스크 사용이 적절하다. 한국 상황이 생수통을 쓸 정도로 위급한 상황은 아니지 않나."

- 마스크를 두 개씩 쓰는 사람들도 종종 눈에 띈다. 이 경우에는 어떤가?
"한 개만으로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두 개는 너무 과도한 것 같다."

- 호흡기 질환이 없는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는 건 소용이 없다는 이야기도 있다. 
"일단 당연히 질환이 있는 사람은 마스크를 써야 한다. 그런데 스스로 예방하는 차원에서 쓰겠다는 건데 쓰지 말라고 하는 건 적절치 않은 것 같다."

- 마스크 대란이 이어지고 있는데 지금이라도 마스크를 사둬야 하나?
"일부 불안감을 부추겨서 가격을 올리는 건 적절치 않은 것 같다. 사재기나 매점매석 등 단속하고 있으니 시장은 곧 안정화될 거라고 생각한다. 예컨대 1인당 10개만 사면 되는데 혹시 몰라서 전국민이 100개씩 사버리니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건데 필요한 양만큼만 사면 된다. 하루에 천만개 정도 마스크가 만들어지는데 한국 국민 거의 대부분이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양은 충분히 많이 공급되고 있다. 또 집에 있으면 굳이 쓸 필요가 없지 않나. 성숙한 국민의식이 필요한 상황이다."

- 마스크를 쓸 때 특별히 주의하고 싶은 사항이 있다면?
"일단 개인 얼굴 크기에 맞는 마스크를 쓰는 게 중요하다. 또 얼굴에 밀착해서 착용해야 한다. 수건이나 휴지 등을 덧대면 밀착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성능도 떨어진다. 반면 밀착되다 보면 임산부라든지 어린이, 노약자 등 호흡기 질환이 있는 사람들이 불편할 수 있다. 그런 분들은 마스크 사용을 중지하고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태그:#마스크, #마스크착용, #팩트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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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부터 오마이뉴스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팟캐스트 '말하는 몸'을 만들고, 동명의 책을 함께 썼어요. 제보는 이메일 (alreadyblues@gmail.com)로 주시면 끝까지 읽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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