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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창민 현대중공업 하청노조 전 위원장 및 노동당 울산시당위원장이 11일 오전 10시 20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공약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하창민 현대중공업 하청노조 전 위원장 및 노동당 울산시당위원장이 11일 오전 10시 20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공약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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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하청노조 전 위원장(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 지회장)이 직접 현대중공업이 위치한 울산 동구에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지역민들을 만나고 있다. 

노동당 울산시당위원장이기도 한 하창민 전 노조위원장은 이미 지난 12월 23일 "재벌만 돈 벌기 쉬운 울산 동구에서 노동자와 서민은 도무지 웃을 일이 없다. 노동자 정치만이 모두가 웃고 사는 동구를 만들 수 있다"면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울산 동구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지난 10년간 현대중공업 하청지회장으로 활동했던 하 전 위원장은 11일 오전 10시 20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공약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5월 현대중공업이 강행한 법인분할과 하청노동자에 대한 임금체불 피해에 종지부를 찍겠다며 밝혔다.

그러면서 '법인분할 노동자의 피해 원천방지법과 권리 구제법안 제정' 과 '임금체불 원천방지법과 원청갑질 피해보상 법안 제정'을 공약했다.

하창민 "매일 각계각층 유권자 직접 만나서 경청해 보니..."

하 전 위원장은 "매일 각계각층의 유권자 분들을 직접 만나서 경청하면서 노동자와 자영업자, 동구 주민들의 간절한 바람을 똑똑히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다수 분들은 하나 같이 '현대중공업의 법인분할로 이제 동구는 쪽박을 찼는데 무슨 대책이 있는지, 하청 노동자와 가족은 매달 저임금과 체불로 불안과 고통 속에서 허덕이는데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물어본다"면서 "이 문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자신 있게 대안과 방안을 핵심공약으로 말씀 드린다"고 강조했다.

하 전 위원장은 공약을 발표하기전, "먼저 짚고 넘어갈 것이 있다"고 했다. 그는 "기성 정치와 기존의 정치인들을 믿을 수가 없다. 노동자 서민의 삶은 무엇 하나 나아진 것이 없이 끝을 모르고 추락해 왔다. 이렇게 만든 당사자들이 누구이며 그동안 정치는 무엇을 했나"고 물었다.

이것이 자신이 이번 총선에서 '못믿겠다 직접한다'는 슬로건을 건 이유라고 했다.

그러면서 "기성 정치와 기존의 정치인들이 할 일은 총선에 출마할 게 아니라 책임을 지는 것이지만 책임져야 할 정치인들이 또다시 표를 구걸하고 있다"면서 "지난 8년 동안 동구의 지방자치 행정권력과 국회의원 입법권력을 책임진 사람이 누구인가'고 반문했다.

또한 "이 기간 동안 구조조정과 업체폐업, 정리해고로 3만여 명의 직영, 하청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었다"면서 "동구는 인원감소와 세수부족, 최악의 경기악화로 치달았고 여기에 더해 현대중공업의 법인분할, 갑질횡포, 임금체불이 현재도 진행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다시 표만 구걸하고 있다"면서 "말뿐인 공약의 남발로 동구민과 노동자들을 우롱할 것이 아니라 진지한 반성과 사죄가 우선이라고 당당하게 직언 드린다"고 했다.

특히 그는 "아이러니 한 것은, 노동자 도시 울산 동구에서 노동자가 직접 국회의원을 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는 사실"이라면서 "이제 32년의 대리정치에 종지부를 찍고 노동자가 직접 국회의원을 할 때가 됐다. 저는 마이크 잡고 말로만 떠들지 않겠다. 모든 특권을 내려놓고, 싸울 때는 국회의원직을 걸겠다. 전부를 걸면 바꿀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하창민 전 위원장은 이어 "법인분할 노동자의 피해 원천방지법과 권리 구제법안을 제정하겠다"면서 "법인분할, 특히 물적분할로 노동자와 지역 주민들이 피해를 입는 일을 반드시 제 자리로 돌려놔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임금체불 원천방지법과 원청갑질 피해보상 법안을 제정하겠다"고 공약하면서 "원청의 임금직접지불제를 법제화해 하청업체 기성금의 현실화를 유도해야 하며, 체불에 대한 처벌과 원청의 연대책임 의무를 강화하는 입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 전 위원장은 또 "4대보험 체납처분 유예조치는 대표적인 정부의 잘못된 정책 중 하나다. 이를 바로 잡기 위해 하청노동자들의 체납 피해 구제방안과 하청업체 체납액 탕감을 포함한 특별법을 제정하겠다"면서 "아울러 원청갑질에 대한 피해보상 입법으로 결코 버림받아 마땅한 삶은 없다는 것을 실현해 내겠다"고 약속했다.
 

태그:#울산 동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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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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