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충남 아산에 격리 수용되었던 우한 교민들이 15일과 16일 이틀에 걸쳐 퇴소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아산 주민시민들은 SNS를 통해 "아산에 다시 놀러 오라"며 우한 교민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앞서 아산에 사는 엄미영씨는 페이스북에 교민을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올려 '교민 수용 반대 여론'을 잠재우는 데 일조했다.
엄씨는 지난달 1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We are Asan 고통과 절망속에서 많이 힘드셨죠? 아산에서 편안히 쉬었다 가십시오'라며 우한 교민들의 아산 입성을 환영했다.
그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지닌 울림은 컸다. 그의 메시지는 공명을 일으키며 널리 퍼졌고, 급기야 언론은 일제히 그의 메시지를 보도했고 수용 반대 여론도 잠잠해졌다. 덕분에 우한 교민들은 아산에서 2주 동안 평화롭게 지낼 수 있었다.
엄씨는 지난 14일 자신의 인사말을 적은 피켓을 사진에 담아 올렸다. 그는 "건강하게 귀가하시게 되어 참 고맙습니다. 따뜻한 봄이 오면 가족들과 아산에 꼭 놀러 오세요"라고 전했다.
엄씨뿐 아니라 아산의 시민사회 단체도 우한 교민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아산시민사회단체협의회는 14일 '힘든 시간을 견뎌내신 우한 교민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라며 우한 교민들이 수용되었던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앞에 현수막을 내걸었다.
또 인재개발원 주변에 사는 주민들에게도 '불안을 신뢰로 이겨내신 주민 여러분, 고맙습니다'라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