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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5일 대구 동대구역에서 지역 시장·소상공인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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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품귀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마스크 공급문제를 직접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26일 오후 홍남기 경제부총리로부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경제상황과 대책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체감'이라는 단어를 세 차례나 언급하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마스크 공급' 조치를 취해달라고 주문했다.

코로나19 확산을 일상에서 방어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방어막이 '마스크'인데 매점매석과 수출량 증가로 품귀현상이 일자 '마스크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마스크 공급문제를 언급한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마스크 수출 제한 조치로 공급 물량은 충분히 확보돼 있다"라며 "그러나 마스크가 국민 개개인 손에 들어가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마스크를 정부가 구입해서 확실히 전달한다는 것을 국민이 분명히 알게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마스크가 마트에 있는지 공무원이 직접 확인하는 것도 방법이다"라며 "일정 기간은 실제로 국민이 체감할 조치를 취해달라"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필요할 때 살 수 있다고 국민이 신뢰할 수 있도록 해달라"라며 "체감이 되게 대응해 주시라"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물량 확보 문제는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한다"라며 "국민에게 약국 등에 가면 언제든지 마스크가 있다는 것을 인식시키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홍남기 부총리는 "약국과 농협, 우체국 등을 통해 차질 없이 공급할 계획이다"라며 "기재부 1차관이 매일 체크하기 시작했는데 일일점검을 해서 국민이 현장에서 구입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 오늘부터 더 속도를 내서 챙기겠다"라고 보고했다.

정부는 '마스크 대란' 한 달 만인 이날부터 마스크 수급 안정 조치를 시행했다. 일일 생산량의 50%인 약 500만 장을 공적 물량으로 확보해 농협과 우체국, 약국, 편의점에서 팔도록 한 것이다. 이와 함께 감염 취약계층에 마스크를 무상지급한다는 내용 등이 담긴 '코로나 3법'(검역법, 의료법, 감영병 예방법 개정안)도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은 "이제 코로나19 대응에 강력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라며 "정부로선 할 수 있는 강력한 대응을 해야, 그런 강력한 모습을 보면서 국민이 안심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