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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은 심재철 원내대표와 김광림 최고위원.
▲ 최고위 주재한 황교안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은 심재철 원내대표와 김광림 최고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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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코로나19 확산 사태와 관련해 '신천지예수교'(아래 신천지)를 공개 거론하면서 "그 누구도 예외 없이 (보건) 당국에 협조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2일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현재 정부와 보건당국이 필요로 하는 것은 확진자, 접촉자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이다, 그 누구도 예외없이 당국에 협조해야 한다"라면서 신천지를 거론했다. 앞서 신천지에서 각 지방자치단체에 제출한 신도 명단 일부가 누락된 점 등을 겨냥한 발언이었다.

구체적으로는 "특히 신천지 측에 엄중히 요청한다, 허위보고나 비협조는 절대 해선 안 되는 일"이라며 "모든 사실관계를 빼놓지 않고 제출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당국의 강제조치는 불가피하다, 국민의 분노와 실망을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황 대표가 코로나19 국내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신천지와 관련해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합당 미디어특위가 지난 2월 28일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을 명예훼손 등에 대한 혐의로 고소한 데 이어, 보다 확실하게 신천지와 '선긋기'에 나선 셈이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에 앞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 마스크 벗는 황교안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에 앞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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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황 대표는 지난 2월 24일 신천지 신도들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에 대한 당의 대책을 묻는 질문에 "특정 교단에 책임을 떠밀어선 안 된다"는 취지로 답하는 등 신천지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피해 왔다(관련 기사 : "신천지 탓만, 정부 책임 회피" vs. "지역전파 막자는 것"). 이는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정부의 방역대책 실패를 강조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됐으나 되레 통합당과 신천지 간의 연루설이 떠도는 등 역효과가 발생하기도 했다.

심재철 "신천지가 피해를 준 건 분명하지만..."

심재철 원내대표도 같은 날 "이만희 총회장의 신천지가 (신도) 명단을 누락해 피해를 준 것은 분명하다"라며 "우리 당도 이만희에 대해 민사상, 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코로나19 확산은 대통령과 정부의 초동대응 실패와 부실 늑장대응 때문이나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은 코로나19 책임을 신천지에 돌리고 있다"라면서 정부·여당이 신천지에 코로나19 사태 책임을 미루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심 원내대표는 "친여 매체들은 우리 당과 신천지를 끊임없이 연결시키려 하고 있고 SNS(소셜미디어)에선 우리 당과 신천지, 당대표와 신천지 연관설이 계속 조작돼 확산되고 있다"라며 "아무 근거 없이 악의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보도에는 묵과하지 않겠다, 당 차원의 강력한 대처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태그:#황교안, #코로나19, #신천지, #심재철, #미래통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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