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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김정재 원내대변인(왼쪽)와 심재철 원내대표(가운데, 김한표 원내수석부대표가 8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준비하고 있다.
 미래통합당 김정재 원내대변인(왼쪽)와 심재철 원내대표(가운데, 김한표 원내수석부대표가 8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준비하고 있다.
ⓒ 유성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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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8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를 고리로 해 문재인 정부와 여권을 비판했다.

심 원내대표는 정부가 맞벌이 부부 가정 및 만 7세 이하 미취학 아동을 위해 준비한 아동수당 추경 예산에 대해 "총선용 퍼주기"라고 비판하며 "국민들은 4.15 심판의 날만 손꼽아 기다린다", "국민들은 문 정권을 반드시 심판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정부의 마스크 대책 발표 하루 만에 '대리 수령 범위를 넓히라'라는 대통령의 추가 지시가 나온 건, (애초 대책이) 얼마나 졸속 행정이었는지를 잘 말해주는 것"이라며 "정부의 추경 예산은 (여권의) 총선에만 도움 되는 사업을 넣은 것이다. 총선을 앞두고 지지층 결집에만 눈이 멀었다"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약 15분간 진행된 간담회에서 심 원내대표는 '총선' 단어를 5번, '심판' 단어를 2번, '분노' 단어를 2번 사용하며 이를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이날 오후 비공개 최고위를 열고 비례 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논의·결정지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심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을 처리하면서 '정치개혁'을 강변했던 민주당이, 이제 와서 비례용 연합정당을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고 자가당착(自家撞着: 같은 사람의 말이나 행동이 앞뒤가 서로 맞지 않고 모순된다는 뜻)"이라는 얘기다.

그는 "민주당은 과거 '문재인 비리 은폐처'인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통과시키려, 선거법(개정)을 좌파 2·3·4 중대(참여)의 미끼로 사용했다"며 "민주당은 비례위성정당을 말하기 전에 지난해 폭거를 사죄하라"고 주장했다.

심 원내대표는 민주당 내 거론되는, 비례정당을 만들지 않고 범여권 정당에 의석을 몰아주는 방식 또한 "꼼수다"라고 일축하며 "(비례정당을) 직접 만들지 않더라도 우군을 내세워서, 그야말로 우회상장으로 참여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동수당 예산, 총선 퍼주기... 삭감해서 대구·경북 지원해야"

심 원내대표는 이날 특히 정부 추경안에 담긴 특별 돌봄 예산을 문제 삼았다. 아동수당 수급 대상자인 만 7세 이하 아동에 1인당 10만 원에 달하는 지역사랑상품권 4개월분을 지원하는 내용을 겨냥한 것이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탓에 유치원 휴원이 늘어나고, 개원도 예정보다 3주 늦춰진 데 따른 대책이었다(관련 기사: 코로나 추경에 웬 아동수당 10만원?).

심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한 질의응답에서 "(추경안 중) 아동수당 예산만 1조 500억으로 편성돼 있는데 이건 불필요하다. 아동이 있는 전 가구에 무조건 주겠다는 건 총선 앞둔 퍼주기"라며 "소득에 따라 차등 지급해야 한다. 이런 걸 삭감해 대구·경북 지원으로 돌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도 "11조 7000억 정부 추경안 중 마스크 확보를 위한 예산은 70억이고, 현금성 복지예산은 무려 3조 원"이라며 "국민 건강은 뒷전이고 총선에만 도움 되는 사업을 넣었단 얘기가 안 나올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심 원내대표는 그 외에도 ▲마스크 생산업체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마스크 생산 물량을 늘리라는 데, 코로나19가 끝나면 과잉생산은 정부가 다 보전할 것인가 ▲외교부 장관은 마스크 문제 하나 해결 못 하면서 왜 북한 지원 운운하는가 ▲외교부는 중국 정부에는 한마디도 안 하더니 일본에는 왜 강력히 대응하느냐, 외교를 선거에 이용해 국민을 선동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아니냐는 등 의혹과 비판을 제기했다.

태그:#심재철, #코로나19, #총선, #심판론, #마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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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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