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가 홈에서 소시에다드 상대 진땀승을 거뒀다. 경기 내용은 이전 경기들과 다를 바 없었지만 브레이스웨이트가 좋은 모습을 보이며 키케 세티엔 감독과 바르셀로나 팬들을 기쁘게 했다.

바르셀로나는 8일 오전 2시 30분(한국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캄프누에서 레알 소시에다드와 '2019-20 시즌 스페인 라리가 27라운드'를 치렀다.

'바르셀로나의 새로운 공격 옵션 : 브레이스웨이트'

이번 겨울 '특정 포지션에 장기 부상 선수가 많을 경우, 이적 기간이 지났어도 대체 선수 영입이 가능하다'라는 라리가 로컬룰을 통해 긴급 수혈한 마르틴 브레이스웨이트에 대해 의문점이 가득했다. 레가네스와 덴마크 대표팀에서 나름 활약하긴 했지만 과연 그가 바르셀로나 전력에 도움이 될 지는 확실치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브레이스웨이트는 교체로 서서히 출장 기회를 늘리더니 이날 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브레이스웨이트가 공격진에 나서며 얻는 효과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메시에 대한 수비 견제 분산이다. 기존 메시-그리즈만 투톱 체제에선 메시에 대해 집중 수비를 가했다. 따라서 메시는 고립을 피하기 위해 공격 전방위를 움직였는데 그럴 경우 그리즈만이 고립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스피드가 빠르고 침투 공격에 능한 브레이스웨이트가 공격진에 들어옴으로 수비는 견제해야할 선수가 하나 더 늘어 메시에 대한 집중 수비가 비교적 덜해졌다.

다른 하나로 스위칭 공격이 가능해진 점을 뽑을 수 있다. 소시에다드전에서 확인 가능하듯 세 명의 공격진은 위치를 고정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위치를 바꿔가며 소시에다드 수비 틈을 파고 들기 위해 노력했다. 앞서 말한 메시-그리즈만 투톱일 경우에 스위칭 공격을 펼쳐도 중앙이 비었지만 브레이스웨이트가 빈 곳을 메워주는 움직임을 보이며 바르셀로나 공격의 활기를 더했다.

경기는 후반 34분 터진 메시의 패널티킥 골로 바르셀로나가 1-0으로 진땀승을 거뒀다. 소시에다드의 엄청난 압박에 고전해 점유율도 빼앗겼고 득점 루트를 찾는데 애를 먹었다. 다행히 바르셀로나는 이날 승리로 레알 마드리드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른 상태에서 라리가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득점에 직접적으로 관여를 하진 않았지만 브레이스웨이트는 후반 43분 교체될 때까지 92.6% 패스 성공률 3개의 슛과 2개의 유효슈팅을 성공시키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했다.

브레이스웨이트의 활약은 바르셀로나에는 엄청난 힘이 된다. 점유율 축구를 부활시켰지만 득점력에 난조를 거두며 교착기를 걷고 있는 키케 세티엔 감독은 브레이스웨이트를 활용해 점유율 축구 후 공격 활로를 열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소시에다드전에서도 브레이스웨이트를 활용한 원터치 패스 후 슛, 침투 공격이 활발하게 나타났다. 경기를 치를수록 공격의 파괴력은 더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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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스웨이트 바르셀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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