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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찬 "비례연합정당 참여 때 앞순위는 소수정당에 배정"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1일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 "비례대표 연합정당"과 관련, "연합정당에 참여하면서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의석을 하나도 추가하지 않고 앞순위는 소수정당에 배정하고 뒷순위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비례대표 연합정당에 참여하면 민주당 이름으로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못하는 사상 초유의 행위를 해야 한다"면서 "민주당은 촛불 혁명 세력의 비례대표 단일화를 위한 연합정당 참여를 내일 전 당원 투표를 거쳐 결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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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 당원 투표를 통한 비례연합정당 참여 결정을 시사했다.

미래통합당 1당 저지 등 참여 명분을 설명하는 데 긴 설명을 할애하면서, 사실상 참여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었다. 비례연합정당을 설명하는 수식어로 '촛불혁명세력'을 붙이기도 했다. 후보 순위 배분 등 구체적인 방식도 제시했다.

이 대표는 11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촛불혁명세력 비례대표 단일화를 위한 연합정당 참여를 전 당원 투표에 붙이기로 결정했다"면서 "우리 당은 연합정당에 참여하면서 우리가 가질 의석을 하나도 더 추가하지 않겠다, 앞 순위에 소수당을 배정하고 뒷 순위에서 우리가 할 역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참여 명분'은 미래한국당의 출현에 초점을 맞췄다. 이 대표는 "현 선거법은 거대 정당이 얻는 불공정한 이익을 최소화하고 소수정당의 진출을 촉구하기 위해 민주당이 손해를 무릅쓰고 만든 개혁 선거법이다"라면서 "그러나 미래통합당은 페이퍼 위성정당을 만들어 소수 정당이 들어갈 의석을 도둑질했다"고 꼬집었다.

심재철 원내대표 등 미래통합당 지도부가 1당 탈환 시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언급한 것도 그 이유로 들었다. 이 대표는 "더구나 미래통합당은 1당이 되면 보복 탄핵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현실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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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찬 "비례연합정당 참여 때 앞순위는 소수정당에 배정"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1일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 "비례대표 연합정당"과 관련, "연합정당에 참여하면서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의석을 하나도 추가하지 않고 앞순위는 소수정당에 배정하고 뒷순위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비례대표 연합정당에 참여하면 민주당 이름으로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못하는 사상 초유의 행위를 해야 한다"면서 "민주당은 촛불 혁명 세력의 비례대표 단일화를 위한 연합정당 참여를 내일 전 당원 투표를 거쳐 결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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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영 "정의당도 불참 밝혔는데... 원칙 버리면 안돼"

연동형비례대표제 취지 무산에 대해선 소수정당 원내 진입을 돕는 '인큐베이터' 역할로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소수 정당 후보에게 앞 순번을 양보할 생각으로 개혁 진보 정당의 원내 진출을 돕겠다"면서 "선거법 취지를 살리고 반칙하는 미래통합당 응징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당원에게 책임을 떠넘긴다'는 비판이 제기된 전 당원 투표 방침에 대해선 "당의 주인인 당원의 총의를 모으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면 민주당의 이름으로 후보를 못 내는 초유의 희생을 해야 한다"면서 "내일 전 당원 투표를 통해 최종 결론을 내고 당원 여러분의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다만, 비례연합정당 참여 가부를 둘러싼 명분 논쟁은 당 안팎에서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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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고위 참석한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최고위원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은 이해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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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이 자리에 참석했던 김해영 최고위원은 "명분이 없다"며 반대 의사를 명확히 밝혔다. 김 의원은 "비례연합정당은 정당 민주주의 범위 밖에 있을 뿐 아니라, 정의당 또한 비례연합정당 참여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면서 "민주당에 대한 지지가 효과적으로 비례연합정당으로 이전한다는 보장도 없어 보인다"고 강조했다.

실리나 명분 모든 측면에서 옳지 않은 판단이라는 고언이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이 원칙에 따라서 국민을 믿고 당당하게 나가는 것이 방법이다"라면서 "원칙을 지키면 손해를 입지 않지만, 상황이 어렵다고 원칙을 지키지 않다가 일이 잘못됐을 땐 회복이 불가능한 타격을 입게 된다"고 우려했다.

반면, 위성정당 창당에 대해 "아무리 정치가 현실이어도 자기가 비판한 일을 자기들이 한다는 것은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며 선을 그었던 이낙연 위원장은 비례연합정당 참여에 대해선 자체 정당 창당과 다르다며 입장을 달리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려했던 원 취지를 살리기 위해 당이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 이게 우리 논의의 출발이어야 한다"면서 '비례민주당을 만들지 않겠다고 했지 않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비례연합정당은) 우리(민주당이)가 만드는 게 아니지 않나"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