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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민이 sns에 올린 메시지
 어느 시민이 sns에 올린 메시지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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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19로 마스크를 사기 위해 우체국 앞에 줄을 서고 사재기가 일어나는 풍경이 펼쳐졌다. 하지만 이런 풍경만 있는 것은 아니다. 돋보이는 시민의식도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

실제로 취약계층을 위해 마스크를 양보하겠다는 공개약속이 SNS를 통해 퍼지고 있다. 또 '서로를 탓하기 전에 격려와 용기로 어려운 시기를 잘 이겨내자. 코로나OUT!'이라며 용기를 북돋는 메시지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수제마스크를 만드는 법을 공유하고, 직접 마스크를 만들며 코로나19발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
 
충남 홍성군에 사는 오은경씨는 최근 방역용 수제 마스크를 직접 만들어 쓰고 있다. 오씨는 "마스크를 구하는 것도 힘들고, 서툰 솜씨지만 마스크를 직접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며 "약국 마스크는 다른 분들에게 양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안감까지 덧대려면 마스크를 만드는데 한 시간 정도는 걸리는 것 같다"며 "친정과 시댁 어르신들과 이웃 어르신들에게도 나누어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오은경씨가 직접 만든 마스크.
 오은경씨가 직접 만든 마스크.
ⓒ 오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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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홍성자원봉사센터도 지난 3일부터 '코로나19 마스크'를 만들고 있다. 자원 봉사중인 임이재씨는 "지난 이틀동안 800개 정도의 마스크를 만들었다. 많은 기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재봉틀은 조금 배워야 한다"며 "재봉틀을 사용할 줄 아는 회원들이 있어서 비교적 수월하게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원봉사자들이 도면을 직접 그리고 재봉을 하고 있다. 전 과정이 분업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며 "센터에서 만든 마스크는 독거노인과 같은 취약계층에 전달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코로나19의 방역 성공 여부는 '지역 감염'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차단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감염원 파악이 쉽지 않은 '지역 감염'이 확산되면서 방역당국도 '손을 잘 씻고,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라'며 개인 방역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임이재는 "이웃인 서산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걱정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도 "하지만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아주는 좋은 분들이 많아서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을 것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마스크를 만들고 있는 홍성 자원봉사센터 봉사자들
 마스크를 만들고 있는 홍성 자원봉사센터 봉사자들
ⓒ 임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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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코로나19, #방역마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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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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