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 the virus don't go to Zlatan, Zlatan goes to the virus!"

전세계가 코로나19와 전쟁 중인 가운데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기금 마련을 통해 코로나19와 싸우는 의료진들을 돕겠다고 선언했다. 즐라탄의 선행과 별개로 즐라탄 특유의 자신감 있는 언행이 눈길을 끌고 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는 18일(현지 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이탈리아는 나에게 특별한 곳이다. 이에 지금 위기의 순간에 내가 이 나라를 사랑하는만큼 베풀려 한다. 'Kick this virus away'라는 기금을 만들어 코로나19와 싸우는 의료진들을 도울 것이다. 뜻이 맞는 지인들과 축구계 동료들이 함께 한다. 지금 우리는 코로나와 싸우는 모든 이들을 응원해야 한다. 함께 이 싸움을 이겨내자!"라고 전했다.

즐라탄의 말대로 이탈리아는 그와 인연이 깊다. 스웨덴 국적의 선수이고 '저니맨'이라 불릴 정도로 많은 리그와 팀을 옮겨 다녔지만 가장 오랫동안 뛴 리그는 이탈리아 세리에A 무대다.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유벤투스에서 뛰었고 이후 3년간 인테르의 선수로 활약했다. 이후 바르셀로나로 이적했지만 한 시즌 만에 AC밀란 임대를 체결하며 세리에A 복귀했다. 완전 이적 후 1년을 더 AC밀란 선수로 뛰다가, 2012년 이탈리아 무대를 떠나 PSG-맨유-LA 갤럭시를 거친 후 8년 만에 AC밀란에 재입성했다.

프로 생활 21년 동안 무려 8시즌이나 이탈리아 무대에서 활약했기 때문에 그가 이탈리아에 애정을 갖는 건 당연하다. 즐라탄의 포스팅 이후 'Kick this virus away'의 모금액은 2배 넘게 올랐다.

즐라탄은 SNS 글 마무리에 "바이러스가 내게 오지 않는다면, 내가 바이러스한테 갈 것이다. 이를 기억해라!"라고 남겼다. 즐라탄다운 언행이었다. 의미 있는 선행 속에서도 즐라탄은 '즐라탄스러움'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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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라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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