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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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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전에 진달래가 한창이겠지 하면서 산행 길에 나서는데 아내가 진달래 꽃잎 한 움큼만 따오시우 했다.

산등성이에 불타고 있는 진달래를 한 줌 따 왔더니 아내는 찹쌀가루로 화전을 부쳐냈다.

물끄러미 진달래 화전을 바라보면서 그게 봄의 미각을 일깨우는 게 아니라 코로나19로 꽁꽁 얼어붙은 이 '잔인한 3월'을 환기해 줄 뿐이라는 걸 깨닫는다.

4월 6일, 아이들은 긴 봄방학을 끝내고 등굣길에 나설 수 있을까. 그때쯤엔 이 안타까운 '봄의 유예'도 끝장낼 수 있을지...


태그:#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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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이 넘어 입문한 <오마이뉴스> 뉴스 게릴라로 16년, 그 자취로 이미 절판된 단행본 <부역자들, 친일문인의 민낯>(인문서원)이 남았다. 몸과 마음의 부조화로 이어지는 노화의 길목에서 젖어 오는 투명한 슬픔으로 자신의 남루한 생애, 그 심연을 물끄러미 들여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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