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의 주포이자 주장인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의 재계약이 난항을 겪고 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맨유 이적설까지 나오면서 아스날 팬들은 그가 '제 2의 반페르시'가 되지 않을까라는 우려를 보내고 있다.

오바메양은 현재 아스날에서 대체 불가한 자원이다.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날카로운 드리블을 보여줌과 동시에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득점력을 과시하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엔 22골로 공동 득점왕을 차지했으며 이번 시즌에도 17골로 득점 랭킹 2위에 올라있다. 현재까지 아스날의 팀 득점 40득점인 것을 감안하면 오바메양의 역할이 얼마나 절대적인지 알 수 있다. 게다가 그는 주장 완장까지 차고 있다.

그런 그가 현재 재계약의 난항을 겪고 있다. 1년밖에 계약 기간이 남지 않았지만 재계약 소식은 오리무중이다. 이와중에 맨유 이적설까지 나오며 아스날 팬들의 마음을 요동치게 하고 있다. 영국 언론 '스카이스포츠'의 폴 머슨은 21일 기사를 통해 "현재 맨유는 오바메양을 노리고 있다. 맨유는 현재 좋은 미드필더진을 보유하고 있고 자본력도 막강하다. 큰 돈을 들여 오바메양을 영입해 공격진을 강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오바메양의 재계약이 지지부진한 이유도 밝혔다. 머슨은 "메수트 외질의 존재가 오바메양의 재계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엄청난 주급을 받는(35만 파운드, 약 5억원) 외질 탓에 오바메양을 비롯한 아스날 선수들은 그만큼 대우받길 원한다. 그러나 아스날은 주급 30만 파운드(약 4억 4천만원) 정도를 오바메양에게 줄 수 있을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만약 가능하다고 해도, 오바메양의 나이가 31살이기에 계속해서 좋은 플레이를 보일 지 의문을 가질 것이다. 아스날은 중요한 결정을 앞뒀다. 현재 상황만 보면 오바메양이 아스날을 떠나는 것은 재앙에 가깝다"라고 말했다.

현재 여러 클럽에서 오바메양을 노리고 있는데, 20일 '더선' 보도에 따르면 '맨유가 5천만 파운드(약 740억)을 들여 오바메양을 영입하려 한다'라고 밝혔다. 이 상황에서 아스날 팬들은 로빈 반페르시가 생각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아스날에서 오랫동안 뛰며 주장 완장을 찼고 득점왕까지 차지한 반페르시는 "내 속의 작은 아이가 맨유로 가라고 했다"라는 말과 함께 맨유로 떠났다. 공격수 포지션에, 주장 완장과 득점왕 경력까지 있는 오바메양의 맨유 이적설에 반페르시가 떠오르는 것은 당연할 수밖에 없다. 

폴 머슨의 말대로 오바메양이 없는 아스날은 재앙에 가깝다. 미켈 아르테타 부임 이후 가까스로 팀이 정상 궤도에 오르고 전체적으로 개편을 추구하는 아스날 입장에선 청천벽력의 상황이 아닐 수 없다. 과연 오바메양과 아스날의 동행은 어디까지일까? 아스날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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