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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EBS 온라인클래스 사이트에 교사자격으로 로그인하면 보이는 팝업창.
 10일 EBS 온라인클래스 사이트에 교사자격으로 로그인하면 보이는 팝업창.
ⓒ 인터넷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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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와 EBS가 원격수업 학습관리시스템인 온라인클래스에 교사의 근무 시간 중 자료 업로드를 갑자기 금지했다. 근무시간에는 원격교육 자료를 올리지 못하게 막은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10일, 교육부와 교사들에 따르면 온라인클래스 사이트에 교사자격으로 로그인하면 다음과 같은 글귀가 적힌 팝업창이 뜨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 동안 선생님들께서 영상 업로드 시 지연 현상으로 불편을 드린 점 사과드립니다.(중략) 다만, 학생들의 원활한 온라인 클래스 이용을 위해 아래와 같이 영상 업로드 시간을 제안하오니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업로드 제한 시간: 오전 8시~오후 4시(평일) 업로드 불가."

교사들의 근무시간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이다. 사실상 교사 근무시간엔 원격수업용 영상자료를 올리지 말라는 것이어서 전국 교사들이 곤혹스럽게 됐다. 온라인 개학 첫날인 9일, EBS 온라인클래스 접속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힌 교육부가 하루 뒤에 벌인 일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오늘(10일) 이른 시간에 EBS가 올려놓은 공지 내용이 맞다"고 확인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학생들 접속 서버용량은 많이 늘렸는데, 교사들의 자료 업로드 용량은 부족함이 있는 상태"라면서 "사용량 분석을 통해 빠른 시간 안에 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8일 교육부가 전국 학교에 보낸 긴급 공문.
 8일 교육부가 전국 학교에 보낸 긴급 공문.
ⓒ 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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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교육부는 온라인 개학 하루 전인 지난 8일 오후 6시쯤 전국 초중고 교사들에게 긴급 공문을 보내 "(EBS 온라인클래스 등 활용 분산을 위해) 중학교 1~2학년과 고교 1~2학년, 초등학생은 사용자가 몰리는 시간대(오전 9시~11시 30분, 오후 1시 30분~오후 3시 30분) 활동을 자제해 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그 공문은 당시 서버다운이 우려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온라인 개학에 대비하기 위해 10일까지만 가입을 분산해달라는 뜻이었다"고 해명했다. 교육부는 "온라인클래스에 300만 명이 동시 접속 가능한 서버를 확충해 놨다"고 밝혀온 바 있다. 하지만 9일 이 사이트 최대 접속자수는 26만7280명이었는데도 이를 감당하지 못했다.
 

태그:#원격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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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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