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정치인의 말은 한 개인의 의식구조를 드러내는 것이지만, 동시에 그를 구성원으로 받아들인 정당의 지향과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막말'이라고 일컫는 부적절한 언행을 일삼는 인사들이 한둘이 아니라면 그 정당이 용인하거나 같은 의식을 공유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막말은 보수-진보 양쪽에서 다 나온다. 하지만 보수정당에서 특히 심한 경향이 있는 듯하다. 이를 두고 '보수만 그런가, 진보도 똑같다'는 항변도 나온다. 해석하면 '왜 나만 갖고 그래'라는 뜻이다.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것을 논리학에선 피장파장의 오류라고 한다. '다 똑같은데 옥석은 가려 무엇 하나'란 것이다. 옥석은 가리는 게 맞다.

영남과 서울 강남처럼 '막대기만 꽂아도 뽑아주는' 묻지마 유권자들이 있기에 다수 국민의 여론과 평판을 가볍게 여기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보수-수구정당 소속 정치인들의 '막말'을 보면 몇 가지 맥이 드러난다.

세 가지 맥 : 5.18, 세월호, 일본에 대한 태도

첫째,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폄하하는 태도다. 관련 법률도 제정해 민주화운동으로 공식 규정했지만, 이들은 시민들의 폭동이라거나 북한 게릴라들이 침투해 선동한 사건이라는 극우적 인사들의 시각을 공유한다. 전두환의 민정당이 김영삼·김종필의 야당과 3당 합당해 탄생한 정당이 보수야당의 뿌리다 보니 전두환이 주도한 광주학살을 인정하는 데 주저하는 것을 넘어서 정당화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둘째는 세월호에 대한 폄하다. 세월호 구조와 수습 과정에서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7시간 부재'는 많은 국민들의 분노를 촉발했다. 이 때문에 세월호 유족들을 박근혜 정부의 공적으로 여기는 게 아닌가 할 정도이다.

셋째는 과거 일제시대 친일 반민족행위와 현재 일본에 대한 친일적 태도다. 일제하에서 친일행위를 하고 심지어 동족을 괴롭힌 반민족행위는 결코 용납 받을 수 없다는 것은 다수 국민의 묵시적 합의다. 현재의 일본과 협력은 해야 하지만 식민지배를 정당화하는 태도는 용서할 수 없다는 점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보수정당의 뿌리를 이승만 박정희에서 찾다 보니 국민들의 인식과는 다른 친일적 발언이 자주 터져 나온다. 이승만이 친일 반민족행위자들과 손잡고 정권을 유지했고, 박정희는 일본 육사를 나와 만주군 장교로 동포들의 독립운동을 탄압한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보수정당 입장에서 이들의 공을 내세우되 친일 반민족 행위 부분은 부정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지 않는 것을 보면 보수정당 구성원 중에 친일 행위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이들이 많은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 한국은 일본과 동맹관계가 아닌데도 동맹국인 것처럼 발언하는 것도 이러한 인식의 표출이라 할 수 있다.

넷째, 가짜뉴스를 기반으로 한 정치공세다. 야당은 정부여당을 견제하기 위해 존재한다. 그러나 비판은 사실에 근거해야 한다. 극우 유튜버들이 마구 쏟아내는 가짜뉴스를 사실인 것처럼 전파하고 이를 근거로 비판하는 것은 한국 정치의 격을 떨어뜨리는 행위다.

수없이 많은 보수정당 정치인들의 '막말' 중 대표적인 것 몇 가지만 추려본다. 정치의 수준은 그 나라 국민들의 수준에 비례한다는 말이 있다. 우리 국민은 전 세계가 인정할 정도로 높은 시민의식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 우리 국민 수준에 맞는 정치인들을 가질 때도 됐다.

■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종로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가 지난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서 막바지 유세를 하고 있다.
 종로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가 지난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서 막바지 유세를 하고 있다.
ⓒ 이희훈

관련사진보기

 
"우리가 열심히 하려고 하지만 불법·탈법의 무능한 정권이 별별 짓을 다 한다. 이 정부는 자기들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무슨 짓을 할 지 모른다. 테러를 할지도 모른다. 이미 한 것을 보지 않았나. 국민들이 힘을 모아줘야 한다." - 4월 11일 종로구 유세 중 : 정부가 테러를 했다고 거짓에 기반해 주장하는 사례

"호기심에 n번방에 들어왔다가, 막상 보니 '적절치 않다' 싶어서 활동을 그만둔 사람에 대해 신상공개 등 판단이 다를 수 있다." - 4월 1일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 중 : 정치인이라면 피해자 입장에서 공감하고 근본적 해결책을 찾는 데 집중하는 게 정상이다. 법조인이 더 적합한 직업으로 보인다.

"여러분 비례정당 투표용지 보셨나. 마흔 개의 정당이 쭉 나열돼있다. 키 작은 사람은 자기 손으로 들지도 못한다." 4월 2일 종로구 유세 중 : 인권 감수성의 결여를 그대로 보여주는 실언

"신천지와 교회는 다르다. 교회 내에서 감염이 발생된 사실도 거의 없다고 한다." - 3월 28일 페이스북에서 : 여러 교회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사실은 언론에도 크게 보도됐다. 빅스피커인 정치인이 사실과 다른 허위정보를 만들어내는 것은 문제가 있다.

정부가 소득 하위 70% 가구에 긴급재난지원금 방침을 발표하자 '총선용 현금 살포' '선거용 포퓰리즘'이라고 맹비난. 그러나 며칠 뒤인 4월 5일에는 "대통령이 긴급재정경제명령권을 발동해 일주일 이내로 금융기관을 통해 (전 국민에게) 1인당 50만원을 지급하게 하라, 필요한 25조 원가량의 재원은 2020년 예산인 512조 원을 재구성해 조달하라"라고 말함. :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선회하는 건 바람직하다. 자만, 이때에도 이유를 밝히는 당당한 태도가 필요하다. 

"1980년, 그때 뭐 하여튼 무슨 사태가 있었죠? 1980년. 학교가 휴교 되고 뭐 이랬던 기억도 나고 그러네요." - 2월 9일 성균관대학교 앞 떡볶이집에서 : 광주민주화운동을 인정하기 싫은 보수정치인들의 인식을 보여주는 사례

"우리나라에 그동안 기여한 것이 없는 외국인들에게 산술적으로 똑같이 임금 수준을 유지해주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 차별이 없어야 한다는 기본가치는 옳지만, 형평에 맞지 않는 차별금지가 돼선 안 된다. 한국당이 법 개정을 통해 적극적으로 외국인 근로자 임금의 문제점을 개선하겠다." - 2019년 6월 19일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부산 지역 중소·중견기업 대표들과의 조찬간담회 중 : 인종에 따라 차별할 수 없는 게 근로기준법 내용이다. 더욱이 우리 동포들이 해외에서 차별받는 걸 정당화할 수 있는 발언으로도 해석 가능하다.

"유사시 우리나라와 협의에 의해 일본의 자위대가 한반도에 진주할 수 있다. " - 2015년 10월 14일 국무총리 당시 국회 대정부질의 답변 중 : 한국과 일본은 동맹이 아니며 우리 국민들은 어떠한 경우에도 일본 군대가 한반도에 진입하는 것을 용인하지 않는데, 다수 국민과 괴리된 입장이다.

일제 때 만주군 장교로서 광복군 토벌에 앞장선 친일 반민족행위자 백선엽을 찾아가 전쟁영웅으로 추켜세우는 행보를 보임(2019년 6월 10일). : 백선엽은 만주군의 장교로서 광복군 토벌에 앞장섰던 인물이다. 해방 또한 해방 후 국군 장교가 되어 6‧25 때 북한군을 상대로 전공을 세웠다. 반공을 하면 친일이 용인될 수 있다는 것인가.  

■ 차명진 미래통합당 경기 부천시병 후보
 
'세월호 막말'로 논란이 되고 있는 미래통합당 경기 부천병 차명진 후보가 지난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열린 윤리위원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세월호 막말" 윤리위 소명 마친 차명진 후보 "세월호 막말"로 논란이 되고 있는 미래통합당 경기 부천병 차명진 후보가 지난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열린 윤리위원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성관계를 뜻하는 은어)' 사건이라고 아세요? 2018년 5월 한 인터넷 매체에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가 있다," - 4월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토론회, OBS 방송 중

"(상대후보인 김 후보와 자신의 현수막이 걸려있는 사진을 올리고) 현수막 ○○○. ○○○이 막말이라며? 지가 먼저 나서서 ○○○하는 이건 뭔 시츄에이션? 아! 난 ○○○ 진짜 싫다니까!" - 4월 11일 페이스북

"세월호 유가족들. 가족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쳐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고 진짜 징하게 해 처먹는다... 자식 시체 팔아 내 생계 챙기는 거까진 눈감아 줄 수 있지만 세월호 사건과 아무 연관 없는 박근혜, 황교안에게 자식들 죽음에 대한 자기들 책임과 죄의식을 전가하려 하고 있다." - 세월호 5주기를 앞둔 2019년 4월 15일 페이스북

■ 정진석 통합당 의원

그는 차명진의 2019년 4월 15일 '세월호 좀 그만 우려먹으라, 이제 징글징글하다'는 페북글을 받은 메시지 내용이라면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 안상수 통합당 의원

차명진의 페이스북 글에 대해 "불쌍한 아이들 욕보이는 짓"이라고 댓글. 

 ■ 김진태 통합당 의원

지난 12일 김 후보의 선거운동 차량에서 훼손된 세월호 참사 추모 현수막이 대량으로 발견됐다.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춘천시민대책위원회(아래 대책위)는 이날, 세월호 참사 6주기를 맞아 춘천시내에 200여 장의 현수막을 게시했다. 이날 늦은 오후, 일부 현수막이 사라지거나 훼손된 채로 발견됐다. 

대책위는 12일 오후 10시 40분께, 흰 모자와 마스크를 쓴 남성이 세월호 참사 추모 현수막을 면도칼로 자르는 장면을 목격해 경찰에 신고했다. 그의 손에는 이미 훼손된 현수막 4장이 들려 있었고, 당시 현장에는 김진태 후보의 선거 포스터가 붙어 있는 흰색 차량이 있었다. 안에서는 훼손된 현수막 23장이 쏟아져 나왔다. 김 의원 측은 '선거운동원의 개인적 일탈'이라고 해명했다.

"세월호 선체는 인양하지 맙시다. 괜히 사람만 또 다칩니다. 대신 사고해역을 추념공원으로 만듭시다. 아이들은 가슴에 묻는 겁니다." - 2015년 4월 2일 페이스북

"5.18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우파가 결코 물러서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전당대회에 나온 사람들 이러니저러니 해도 5.18 문제만 나오면 다 꼬리를 내린다." - 2019년 2월 8일 국회 5.18 진상규명 공청회 중

■ 나경원 미래통합당 전 원내대표
 
21대총선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나경원 후보가 지난 7일 오후 사당역 부근에서 유세를 하며 지지를 부탁하고 있다.
 21대총선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나경원 후보가 지난 7일 오후 사당역 부근에서 유세를 하며 지지를 부탁하고 있다.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2004년 6월 1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일본자위대 창설 기념행사에 참석. 후에 논란이 일자 자위대 행사인 줄 모르고 참석했다고 해명했다. 일본은 2차 대전에 대한 책임을 물어 군대를 보유할 수 없도록 헌법에 명시했다. 아베 총리 등 우파들은 군대를 보유할 수 있도록 헌법을 개정해 아시아의 강자가 되고자 한다. 자위대는 사실상 일본 군대인데 이를 공식화하려는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역사의식과 국제적 안목의 부재를 드러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 강제징용 피해자 보상 문제는 2005년 노무현 정부가 제기한 56년 한일 청구권 협정의 교섭 기록을 공개하라는 소송에서 패배한 뒤, 민관합동위원회를 통해 강제징용 피해 배상은 당시 협정의 해결 과제라고 해석한 적이 있다. 그래서 이번 대법원 판결은 그동안 행정부 해석하고는 다른 것이다. 그래서 굉장히 지금 한일관계가 지금 일본의 이런 보복 문제로 악화되고 있는데 과연 우리 정부는 현명하게 대응을 하고 있느냐.

문재인 대통령도 불필요하게 신년사에서 일본을 자극하는 언급을 한 것은 아니냐, 또 외교부 장관이나 주일본 대사는 과연 그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느냐. 또 외교부 내에서 일본 라인들은 제대로 목소리를 내고 있느냐, 이런 부분에 굉장히 의문점이 많이 있다.

지금 반한 감정이 굉장히 극도로 고조되는 있는 일본을 만약에 우리가 외통수로 계속 몰아간다면 실질적으로 우리한테 경제적 타격은 물론 한미일 안보에 있어서의 한미일 삼각동맹도 상당히 우려가 깊어진다. 삼각동맹의 와해도. 그래서 지금 일본 문제는 굉장히 현명하게 풀어가야 된다.' - 2019년 1월 14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중 : 한일은 동맹관계가 아니다. 일본의 수출규제 선공에 대한 대안은 제시하지 않음으로서 그들의 무리한 요구를 따르라는 것으로 해석된다.

"해방 후에도 반민특위로 인해 국민이 분열했다." - 2019년 3월 14일 국회 당 최고위원회 중 : 친일 반민족행위자들을 처벌하지 않은 것을 합리화하는 역사의식의 부재를 드러낸 것이다.

■ 김대호 미래통합당 관악구갑 후보(4월 7일 제명)

"60대, 70대, 깨어있는 50대 민주화 세력의 문제인식은 논리가 있다. 그런데 30대 중반부터 40대는 논리가 아니다. 막연한 정서다. 거대한 무지와 착각이다." - 4월 6일 통합당 선대위회의 중

"장애인들은 다양하다. 1급, 2급, 3급... 나이가 들면 다 장애인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원칙은 모든 시설은 다목적 시설이 돼야 한다." - 4월 7일 후보자초청 방송토론회 중

■ 주동식 미래통합당 광주 서구갑 후보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광주 서구갑에 출마한 주동식 미래통합당 후보가 방송시설주관 후보자연설의 방송에 나섰다.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광주 서구갑에 출마한 주동식 미래통합당 후보가 방송시설주관 후보자연설의 방송에 나섰다.
ⓒ KCTV광주방송

관련사진보기

 
"광주는 80년대 유산에 사로잡힌 도시, 생산 대신 제사에 매달리는 도시, 과거 비극의 기념비가 젊은이들의 취업과 출산을 가로막는 도시로 추락했다... 우한 바이러스 대응을 보면 문 대통령이 누구를 위해 일하는지 의문이다. 방중 당시 베이징대 학생들 앞에서 중국은 큰 산맥 같은 나라고 한국은 작은 나라 중국몽에 함께하겠다고 연설했다. 이 분이 대한민국의 대통령인지 시진핑의 지시를 받는 남한 총독인지 의문이다." - 4월 8일 KCTV 광주방송 후보자 방송연설 발언 중

"일자리 창출 고민할 것 없다. 앞으로 매달 세월호 하나씩만 만들어 침몰시키자. 세월호 2, 3, 4~1천척만 만들어 침몰시키자. 진상조사위 등 양질의 일자리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 2018년 8월 페이스북

■ 이종명 미래한국당 선대위원장(전 미래통합당 의원)

"80년 광주 폭동이 10년, 20년 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세력에 의해 민주화 운동이 됐다. 이제 40년이 되었는데 그렇다면 다시 (폭동으로) 뒤집을 때다. 80년 5월 전남도청 앞에서 수십 수백 명 사람들이 사진에 찍혔는데, '북괴(북한)군이 아니라 내다'고 하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다." - 2019년 2월 8일 국회 5.18 진상규명 공청회 중

■ 김순례 미래통합당 의원(공천 탈락)
 
"좀 방심한 사이 정권을 놓쳤더니 종북 좌파들이 판을 치며 5.18 유공자라는 괴물 집단을 만들어내 우리의 세금을 축내고 있다." - 2019년 2월 8일 국회 5.18 진상규명 공청회 중

대한약사회 부회장이던 2015년 4월 28일 전국 16개 시·도 약사회 부회장 소셜네트워크(SNS) 모임과 세계 약사 연맹 참가자 SNS 모임에 '시체장사' '거지근성' 등 막말 표현이 담긴 세월호 유가족 비난 글을 퍼날랐다.

질병관리본부장에게 "바텀알바를 들어봤느냐. 청소년들이 이런 항문알바를 하고 있다. 1년에 한 20명 씩 군대에서 에이즈 감염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냐. 군대 가서 강압적으로 성기 접촉을 하고 에이즈에 걸려 나온다는 사실을 방기하겠느냐... 청소년들이 용돈을 벌고 싶어 아무것도 모르고 성인들에게 몸을 팔고 있다. 이런 걸 청소년들에게 알려줘야 하는 것 아니냐... 동성애자, 성소수자 이런 분들이 항문섹스나 바텀섹스를 많이 한다"라며 "문자화해서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에 넣거나 모든 것을 다 개방하고 알려주고 있느냐"라고 말했다(2018년 10월 11일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국정감사 중). : 주로 성소수자 혐오에 기댄 극우 종교단체의 주장들을 사실상 그대로 옮긴 것으로 보인다. 에이즈의 인과관계를 동성애와 연결 짓는 것은 특히 비과학적 태도다. '동성애=에이즈 환자' 도식을 통한 '혐오'는 성소수자와 고통 받는 환자들의 인권을 더 악화시킬 뿐이다.

■ 박창훈 미래통합당 공식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뉴스쇼 미래' 진행자, 전 나경원 의원실 보좌진

"저는 지인들에게 그런 이야기를 한다. 우리 이니(문 대통령의 별칭)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라고. 하고 임기 끝나면 오랫동안 무상급식 먹이면 된다. (여의도연구원 관계자가 '친환경 무상급식'이라고 맞장구를 치자) 어느 교도소든 친환경 무상급식이 제공되니깐 괜찮다... 이 정권 무상급식을 몇 십 년 드시고 싶으신 건지... 문재인 대통령, 지금이라도 차라리 잘못했다고 하고 죗값을 치르게만 안 해준다면 바로 대통령에서 내려오겠다. 이게 올바르지 않나." - 3월 31일 미래통합당 공식 유튜브채널 '오른소리' 중

(2018년 5월 나경원 의원의 불법 주차 문제를 온라인에서 언급한 중학생에게 전화해) "뇌물 받아먹고 죽은 노무현, 나라 팔아먹는 문재인 정권"이라며 폭언. 논거를 대고 항의하는 중학생을 향해 "너 XXX 다니는 학교에서 얼굴 좀 보자. 조그만 게 어디서 버르장머리 없이 구느냐. 얼굴 한번 보자"라며 욕설 및 협박을 한 것이 논란이 됐다.

태그:#총선, #가짜뉴스, #세월호, #막말, #소주협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1983~1997 : 한국일보 사회부/편집부 기자, 런던특파원, 뉴미디어 총괄팀장 소비자주주협동조합 http://cresumer.org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