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9시 30분, 광주지방법원 6층 대회의실. 오전 10시부터 진행되는 '전두환 재판 방청권 신청'을 위해 시민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광주지방법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참석자들을 상대로 발열 체크를 진행했고, 비닐장갑을 나눠주기도 했습니다. 추첨을 진행할 땐 참석자들이 1m 거리를 유지하도록 조처를 했습니다.
추첨이 시작된 오전 10시께, 약 60여 명의 시민이 모였습니다. 이 중 5.18민주화운동 유공자들과 학생들이 상당수였습니다. 방청권은 총 33개가 배부됐습니다. (저는 탈락)
전씨의 재판은 28일 오후 2시 진행됩니다. 전씨는 2017년 출간한 회고록을 통해 고 조비오 신부 등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2018년 5월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전씨는 지난 2019년 3월에도 이 재판에 출석한 바 있습니다. 이후 재판장의 허가로 전씨의 불출석 상태에서 재판이 진행돼 왔는데, 해당 재판장(장동혁 전 부장 판사)이 미래통합당 소속으로 이번 4.15총선에 출마하면서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바뀐 재판장인 김정훈 부장판사는 원칙에 따라 전씨의 불출석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형사재판 피고인은 재판에 참석하는 것이 원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