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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김창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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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는 날로 빈집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어떤 동네든지 서너 집 걸러 한 집은 주인을 잃은 채 빗물에 지붕이 내려앉고 흙벽이 허물어져 내리고 있습니다.

누군가의 추억이 깃들어 있던 집이 세월의 무게 앞에 내려앉는 것을 보면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사람이 살고 있는 시골 대부분의 옛집도 연로하신 분들이 혼자 사시는 나 홀로 세대입니다. 그분들이 돌아가시면 빈집은 더 늘어가고 잡초만 무성할 겁니다.

마을 이장님 편에 귀농·귀촌자의 정착을 위해 매매 주선을 부탁해도 성사가 되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공동 상속으로 이전받은 구옥의 실질적 가치가 적은 데다가 어린 날의 추억이 곳곳에 남어 있어 매도를 꺼리기 때문입니다. 언젠가는 옛터로 돌아와 살아야지, 대다수가 그런 생각이지만 세월은 덧없이 흐르고 집은 폐허가 되고 있습니다.

마을의 미관을 위해서라도 헌 집을 헐어내고 터만이라도 깨끗하게 보존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추억의 자리, 떠난 지리가 아름다운 시골 풍경을 보고 싶습니다.

- 구례군 문척면 월평마을에서


태그:#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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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아래, 섬진강가 용정마을로 귀농(2014)하여 몇 통의 꿀통, 몇 고랑의 밭을 일구며 산골사람들 애기를 전하고 있는 농부 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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