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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해 클럽과 식당 등이 문을 닫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 거리. 한 클럽 입구에 서울시의 '집합금지 명령' 안내문이 붙어 있다.
 11일 오전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해 클럽과 식당 등이 문을 닫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 거리. 한 클럽 입구에 서울시의 "집합금지 명령" 안내문이 붙어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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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연휴기간 서울 이태원 일대를 방문했던 강원지역 원어민 강사와 재외동포 학교근무자가 모두 5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소수는 클럽에도 방문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강원도교육청은 해당자들이 근무한 학교 교직원 전체에 자율격리를 지시하는 한편, 긴급돌봄 학생들도 귀가 조치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오후 강원도교육청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현재까지 전수조사 결과 강원지역 원어민 강사와 재외동포 학교근무자 가운데 50여 개교 50여 명이 지난 4월 24일부터 5월 6일 사이에 이태원 방문 사실이 있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현재까지 최종 집계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방문자 숫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오늘(11일) 이태원 방문 사실이 있는 원어민 강사 등이 근무하는 학교에 대해서는 당사자는 물론 교직원 전체에 대해 자율격리 조치했거나 할 예정"이라면서 "학교 안에 있는 긴급돌봄 학생들도 부모님에게 연락을 취해 귀가 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당사자들 가운데 극히 일부만 '클럽 방문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면서 "해당자들이 학교에 근무하고 있으니까 방역당국이 요구하는 내용보다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강원지역 초중고에 근무하는 원어민 강사는 274명이며 재외동포 학교근무자는 55명이다. 원어민 강사 등 32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가운데 15% 이상이 이태원 방문 사실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전국 학교에는 4500여 명의 원어민 강사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교육청도 학교에 근무하는 내외국인 교직원이 4월 24일~5월 6일까지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을 경우 해당자에 한해서만 학교 출근금지를 지시했다. 이 지시문에서 서울시교육청은 "특히 원어민 강사가 있는 학교에서는 각별한 주의 및 관리가 필요"라고 적었다. 
 
경북 영덕군청 안내문.
 경북 영덕군청 안내문.
ⓒ 영덕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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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경북 영덕군청은 지난 10일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관내 원어민 강사 4명이 5월 2일 이태원 클럽에 방문했다"면서 "현재 검체 결과 4명 모두 음성이며 모두 자가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상당수의 시도교육청이 교직원의 이태원 방문 사실에 대한 조사를 벌이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교육계 관계자는 "교직원들의 이태원 방문 사실에 대한 조사가 선행되지 않은 채 등교수업을 강행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우려했다.
 

태그:#원어민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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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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