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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

코로나19는 재앙이지만 고정관념을 깰 기회이기도 하다. 당장 코로나19 치료제가 개발될 것 같지도 않고 백신개발은 더 어려울 것 같다는 예상이 대다수인 것을 보면 당분간은 코로나19 이전의 상태로 되돌아 갈 수 없을 것 같다.

그럼에도 지금의 생활 방식을 고집하다 보면 그동안 어렵게 쌓은 방역효과를 하루 아침에 무너지게 한다는 것을 지난 5월 초 연휴이후 직접 확인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말레이시아는 정부에서 상황에 따라 시민들이 지켜야 할 지침을 구체적으로 제정하여 제시함으로 자연스럽게 생활화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는데, 우리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아 최근에 발표한 지침을 소개하고자 한다.  
 
2개월 만에 셀랑고 주에서 공원을 개방하자 시민들이 암팡 호수공원에서 아침운동을 하고 있다.
▲ 2개월 만에 공원을 산책하는 시민들 2개월 만에 셀랑고 주에서 공원을 개방하자 시민들이 암팡 호수공원에서 아침운동을 하고 있다.
ⓒ 김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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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의 방침을 구체화한 주지사의 행동지침 

지난 5월 1일 무히딘 야신 총리가 3월 18일부터 지속되어온 이동 통제명령을 완화한 조건부 이동통제명령(CMCO)을 시행한다고 발표했으나 전체 13개 주 중 9개 주가 준비가 부족하다며 따르지 않았다.

이를 두고 신임 총리의 리더십에 문제가 있다는 여론도 있었으나 이번에 셀랑고주에서 총리의 지침을 구체화한 시행령을 발표했는데, 그 내용을 보면 아주 현실적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셀랑고주는 수도인 쿠알라 룸프르와 바로 인접해 있기 때문에 이 조치는 전 국민에게 적용되는 지침이고 참고가 될 사항이 많은 것 같다.   
  
지난 12일 셀랑고 주지사인 다뚝 스리 아미루딘 샤리는 12일 전 주민에게 통보된 문자 메시지를 통해 셀랑고 전역의 시장, 지역 담당자 및 구청장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새로운 지침을 마련했으며, 최근 총리가 발표한 6월 9일까지 시행되는 조건부 이동통제 기간 동안 적용되는 행동지침을 통보했는데 그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

이 지침은 연방정부의 기본방침과 비교해 주민들이 혼란을 느끼지 않도록 상당히 구체적으로 정리한 것이 특징인데, 아미루딘 지사는 13일부터 6월 9일까지 적용될 주요 사항을 4가지로 정리하여 통보했다.

주지사의 4가지 운영지침
 
부페 식당에서는 식기의 오염을 방지하가 위해 입구에서 1회용 장갑을 제공한다.
▲ 식당에서 제공하는 장갑 부페 식당에서는 식기의 오염을 방지하가 위해 입구에서 1회용 장갑을 제공한다.
ⓒ 김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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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식당, 푸드코트, 지붕형 노점의 운영
셀랑고의 모든 음식점은 지금까지 포장판매, 배달만 가능했지만 13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문을 열 수 있고 손님들이 식당 내에서 먹고 마시는 것이 허용되었다. 하지만, 그에 앞서 사회적인 거리두기를 지킬 수 있는 준비를 먼저 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즉 식당 내부의 테이블은 2m 간격을 유지하고, 보행로 또는 주차장에 테이블을 설치하여 영업할 수 없도록 명시했다.

2.푸드트럭 및 노점
정해진 매장이 없는 푸드 트럭 및 노점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영업할 수 있지만 드라이브스루, 포장판매, 배달만 가능하다고 명시했다. 그리고 "길거리 음식점들이 스스로 손님들이 가깝게 앉지 않고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에 방해가 되지 않을 방안을 준비한다면 보다 유연한 운영방안에 대해 연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구체적인 방안을 묻는 질문에 5월 13일 이후 주당국과 길거리 음식점들이 사회적 거리준수 및 접촉자 추적 등의 준비가 완료되었다는 판단이 되면 보다 유연한 방안이 강구될 수 있다고 말했다.

3. 시장의 개방
공공시장, 도매시장, 신선 농산물시장, 사설시장의 운영은 어떤 형태의 동물도 도살과 가공은 허용하지 않지만, 기타 모든 시장활동은 아침 8시부터 10시까지 평상시와 같이 운영될 수 있다고 발표했다. 그렇지만 새벽시장과 야시장의 운영은 계속 금지된다고 밝혔다.

4. 스포츠 및 레크리에이션
이동통제명령기간 중 셀랑고 주정부는 공공 공원에서의 산책과 운동을 허용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모든 공원들은 일반인들에게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허용됩니다. 낚시도 허용 대상에 포함됩니다. 단, 하이킹과 캠핑은 여전히 허용되지 않습니다"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수영장, 체육관과 같은 모든 실내스포츠는 운영되지 않으며 등산도 허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리고 보다 자세한 사항은 아미누딘 셀랑고주 국무장관이 발표할 것이며 여기서 언급되지 않은 사항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마련한 표준운영절차를 따를 것이 라고 발표했는데, 이후 아미누딘 국무장관은 아래와 같은 구체화된 지침을 발표했다.

주지사의 지침을 구체화한 국무장관의 행동지침

▲ 학생들이 고향, 학교로 가는 경우에 한해 동 말레이시아 즉 사바, 사라왁 행 비행기의 경우 허용 최대 인원의 탑승이 가능하다.
   
▲ 타지방 이동은 업무상으로만 허용되지만 주말부부에게도 허용된다. 경찰 허가없이 타지방으로 장거리 이동을 하는 것은 '업무상'의 목적에 가능하지만 '특정한 이유로' 이동을 해야 할 경우 경찰의 서면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번에 새롭게 주말부부의 다른 주 이동도 가능하게 되었는데, 이 경우 가까운 경찰서의 서면허가만 받으면 된다고 발표했다.  

▲ 쿠알라 룸프르 지역의 자유로운 이동가능. 셀랑고, 푸트라자야, 쿠알라룸푸르는 이전까지는 각각의 '감염된 지역들'로 분류되었지만, 오늘 이후 '한 개의 감염된 지역'으로 간주된다. 따라서 이 지역은 경찰의 허가를 받지 않고도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하다.

▲ 모임의 관리 기준. 예전과 마찬가지로 장례식 참석자의 최대인원은 20명으로 제한하고, 가정의 모임은 가족 구성원에 한하며, 많은 사람이 모여야 할 경우 시차를 두고 방문하여 20명을 넘지 않도록 한다.

▲ 민간 및 육상 운송규칙은 동일하게 유지. 개인차량의 탑승은 같은 집에 주거하는 최대 4명(운전자 및 승객 3명)이 함께 승차가 가능하며, 면허를 소지한 육상, 해상 또는 항공 대중교통 제공업체는 여전히 각 여행별 승객 총 허용인원의 절반까지만 탑승이 가능하다. 또 차량, 택시, 공항택시, 리무진 또는 e헤일링 운전자는 각 여행마다 2명 이상의 승객을 태울 수 없다고 밝혔다.

▲ 학교는 정원을 현재의 반으로 구성한다. 현재 정원이 35명인 경우 이를 17명, 18명 2개의 반으로 나눠 운영하고, 최대 20명을 넘길 수 없으며 20명이 넘을 경우 별도의 다른 반을 편성한다. 

▲ 자녀가 있는 부모의 재택근무 허용. 자녀가 있는 부모의 경우 이동통제명령 기간동한 자녀의 등교가 금지되었다면 부모 한 명의 재택 근무를 허용한다.

▲ 새롭게 추가된 제한 사항 : 팝, 카지노, 도박장
① 술집 및 나이트 클럽 영업은 계속 정지된다.
② 복권, 게임기 또는 도박, 슬롯머신 및 경마, 카지노는 금지한다.

이외 이·미용실의 서비스를 포함하여, 기존에 금지된 네일샵, 마사지를 포함한 13개의 업종은 여전히 허용되지 않는다. 그리고 이 지침이 적용되는 기간동안 눈에 띌 정도로 감염자가 줄어들면 바로 규정을 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셀랑고주의 지침 , #코로나 이후의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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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진작가협회 정회원이었으며, 아름다운 자연과 일반 관광으로 찾기 힘든 관광지, 현지의 풍습과 전통문화 등 여행에 관한 정보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생활정보와 현지에서의 사업과 인.허가에 관한 상세 정보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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