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19일 오후 유은혜 교육부장관이 신학기 개학준비추진단 영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19일 오후 유은혜 교육부장관이 신학기 개학준비추진단 영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교육부

관련사진보기

 
교육부가 등교수업 방식으로 고3에 이어 초1~2도 '매일 등교'하는 예시안을 시도교육청에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 등교수업 개시 하루를 앞둔 19일 오후 유은혜 교육부장관 주재로 진행된 신학기 개학준비추진단 비공개 영상회의에서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유 장관은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2시간에 걸쳐 17개 시도교육청 부교육감과 함께 영상회의를 했다.

이날 회의 참석자에 따르면 교육부는 '고3의 경우는 매일 등교수업 원칙'을 제시한 데 이어, '초1~2 학년군도 매일 등교 등 검토'라는 예시 안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내용은 회의 직전 배포된 문서에도 적혀 있다고 한다.

교육부는 '초1~2 학년군 매일 등교' 이유로 이미 긴급돌봄에 많은 초1~2학년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는 사실 등을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초3~4, 초5~6 학년군에 대해서는 '학년군별 격일, 격주, 교차등교' 등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학교 1~3학년과 고1~2 학년도 비슷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상당수의 시도교육청은 오는 20일 등교수업에 처음 나서는 고3의 경우 매일 등교수업을 하는 방향으로 결정한 상태다. 또한 오는 27일 등교수업을 하는 '초1~2'의 경우엔 격일제 또는 격주제 등의 등교방안을 선택하도록 학교에 자율권을 준 교육청이 많았다.

상당수의 학교 또한 시도교육청 방침에 따라 이미 등교방식을 결정한 상태다. 이에 따라 초1~2학년군의 '매일 등교'라는 교육부 제안은 늑장 대응이란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이날 유 장관 주재 회의에서도 일부 시도 부교육감이 "우리는 이미 초1~2 매일 등교가 아닌 방향으로 결정했으니 이를 허용해 달라"고 이견을 나타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이날 회의에서는 다음 회의에서 '등교 관련 교육부의 가이드라인 적용 범위' 등을 추가 논의하기로 했다고 한다.

유은혜 "어려운 상황, 교사나 학교 혼자 책임지라고 하지 않겠다"

이날 유 장관은 회의 마무리 발언을 통해 "20일 등교수업 첫날 교육청 담당자들이 모든 학교에 나가시라"고 강조하면서 "교육부가 출석과 급식 상황 등을 점검하는 리스트를 보낼 테니 시도 담당자들이 나가서 이에 따른 보고가 잘 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등교수업 업무를 일선 교직원들에게만 떠넘기지 말고, 직접 일선 학교를 방문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보인다.
  
유 장관은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 "교육부와 교육청, 학교는 핫라인 소통체계를 지금보다 더 강화하고, 교육부는 오늘부로 등교수업 비상상황실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등교수업을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되는 즉시 신속하게 추가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 장관은 "등교 후에 어려운 상황을 선생님 혼자, 학교가 알아서 감당하고 책임지라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태그:#등교수업
댓글2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