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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19 사태로 대다수 대학이 1학기 비대면 강의를 한다고 발표하였다. 현재 대학에서는 녹화된 강의를 업로드하거나, 줌(Zoom)과 같은 화상 회의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여 실시간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도 충분히 강의를 들을 수 있긴 하다.

하지만 강의뿐만 아니라 과제의 전체적인 양이 증가하였다. 현재 상황의 대학 생활에 노트북의 필요성과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그렇다면 대학 생활을 위해 어떤 노트북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 
   
지난 2019년 12월 20일 삼성은 갤럭시북 플렉스와 갤럭시북 이온이라는 노트북을 출시하였다. 두 노트북 모두 인텔의 10세대 CPU(중앙처리장치)를 탑재하였다. 이 소식을 듣고, 갤럭시북 이온 i5 15인치 모델을 구매하기로 결정하였다. i7에 비해 저렴하고, CPU가 i5 이상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13인치는 화면이 너무 작을 것 같았다. 가격과 성능, 화면 크기는 이 모델이 가장 적당하다고 생각하였다.

필자처럼 노트북을 고민하고 있을 대학생과 올해 대학에 들어온 새내기를 위해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리뷰를 쓰고자 한다. 이 노트북은 다른 어떤 곳에서도 협찬받지 않고 필자의 사비로 구매하였음을 미리 밝힌다. 

먼저 아래는 삼성 갤럭시북 이온(NT950XCR-A58A)의 상세 스펙이다. 
  
NT950XCR-A58A 상세 스펙
 NT950XCR-A58A 상세 스펙
ⓒ 삼성온라인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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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모델은 인텔의 10세대 i5칩인 i5-10210U를 탑재하였고, SSD(보조기억장치) 256GB와 DDR4 RAM 8GB를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다. SSD 슬롯과 RAM(메모리) 슬롯이 두 개 있기 때문에 필요할 경우 확장이 가능하다.

그래픽은 인텔 UHD(초고화질) 그래픽을 지원한다. 이 모델은 외장 그래픽은 MX250을 탑재하고 있어 비교적 고사양 작업에 좋다. USB 단자는 2개 밖에 없기 때문에 멀티태스킹 작업에 불편할 수 있다. 마우스와 USB 메모리 하나면 USB 단자를 모두 쓰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HDMI 단자와 썬더볼트를 지원하는 USB C타입 포트, 3.5파이 규격의 이어폰 단자가 있다.
   
온라인으로 노트북을 주문했기 때문에 주문 며칠 후에 배송이 왔다. 박스를 열어보니 에어캡으로 포장되어 있었음에도 사진처럼 박스에 찍힘이 있었다. 아래부터는 사실주의 카메라로 알려진 갤럭시폰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다. 
 
박스 찍힘
 박스 찍힘
ⓒ 이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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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북 이온 언박싱
 갤럭시북 이온 언박싱
ⓒ 이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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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북 이온 외관 사진
 갤럭시북 이온 외관 사진
ⓒ 이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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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 안에 들어있던 것은 갤럭시북 이온 노트북, 220V 충전기, 사용 매뉴얼이 있었다. 다행히 노트북에는 아무 흠집이 없었다. 사용 매뉴얼 안에는 노트북 측면에 있는  UFS(범용 플래시 메모리) 단자를 열 수 있는, 핸드폰 USIM(유심)을 바꿀 때 쓰는 것과 같은 핀이 있었다. 

아래와 같이 왼쪽 측면에는 충전기 단자, HDMI 단자, ThunderBolt(썬더볼트)를 지원하는 USB C타입 단자, 3.5파이 이어폰 단자가 위치하고 있다. 배터리가 매우 부족할 때, 즉 최대 절전 모드에서는 USB C타입 단자를 이용하여 충전할 수도 있다. 다만 이 USB 충전 모드를 키면 배터리 소모가 커지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한다. 
 
갤럭시북 이온 측면 사진
 갤럭시북 이온 측면 사진
ⓒ 이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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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측면에는 USB 3.0 A타입 단자가 2개, UFS단자가 있다. UFS단자는 micro SD카드 단자와 모양은 똑같지만 속도는 더 빠르다. 읽는 속도는 500MB/s(초당 메가바이트), 쓰는 속도는 200MB/s라고 한다. 삼성에서 UFS 카드를 별도로 판매한다. UFS 카드의 파일 이동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SSD를 추가하는 대신 UFS 카드를 이용해 노트북 용량을 확장할 수도 있다.        
 
갤럭시북 이온 측면 사진
 갤럭시북 이온 측면 사진
ⓒ 이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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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북 이온의 하단부 사진이다. 열을 배출하기 위한 통로가 길게 뚫려 있다. 개인적으로 하단부가 보기 안 좋지만, 사용할 때에는 거의 안 보일 것이므로 상관하지 않기로 한다.

하단부에 자세히 보면 윈도우 미포함 제품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윈도우10 설치에 관한 문구가 보인다. 
  
갤럭시북 이온 하단부
 갤럭시북 이온 하단부
ⓒ 이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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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ows10 설치 문구
 Windows10 설치 문구
ⓒ 이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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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을 열어보면 키보드와 터치패드가 나온다. 노트북의 다른 부분과 마찬가지로 빛이 비치는 각도에 따라 색깔이 다르게 보인다. 키보드는 자판이 약간 낮은 편이고, 오른쪽 Shift 키가 매우 작다. 하지만 익숙해지면 괜찮아진다. 숫자 패드가 있어 전화번호 등을 입력할 때 편리하다. 

Fn키와 조합한 여러 단축키가 있다. Fn+Esc는 삼성 서비스 센터와 온라인으로 상담할 수 있는 S Service가 켜진다. Fn+F1은 Samsung Settings로, F2와 F3는 밝기 조절, F4는 디스플레이 공유, F5는 터치패드 끄기, F6부터 F8은 음소거와 음량 조절, F9는 키보드 백라이트, F10은 아웃도어 모드, F11은 무선 배터리 공유, F12는 Quick Search이다. 물론 이 단축기는 Fn 버튼과 같이 누르거나 Fn Lock 버튼을 누르고 사용할 수 있다. 
 
갤럭시북 이온 키보드 및 트랙패드
 갤럭시북 이온 키보드 및 트랙패드
ⓒ 이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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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Shift 키 옆에 있는 파란색 정사각형은 지문 인식 센서이다. 위치상 오른쪽 검지나 중지로 등록하는 것이 가장 편하다. 
 
갤럭시북 이온 지문 인식
 갤럭시북 이온 지문 인식
ⓒ 이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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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패드에 있는 Enter 키 밑을 보면 intel CORE i5 10TH GEN이라고 쓰여있는 스티커가 붙어있다. 이건 여느 노트북과 마찬가지이다. 윈도우10 미포함 제품이라서 그런지 윈도우 스티커는 붙어있지 않다. 
  
Intel i5 10th Gen 스티커
 Intel i5 10th Gen 스티커
ⓒ 이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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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북 이온의 디스플레이다. 최근에 많이 사용되는 슬림 베젤을 이용하여 화면은 15.6인치이지만 전체 노트북의 크기는 그렇게 크기 느껴지지 않는다. 예전에 나온 13인치 노트북의 크기와 비슷하다. Fn+F10 단축키를 누르면 아웃도어 모드가 켜져서 화면이 매우 밝아진다. 말 그대로 야외에서 쓰기 좋은 모드이다. 
  
갤럭시북 이온 디스플레이
 갤럭시북 이온 디스플레이
ⓒ 이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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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을 열었을 때 측면 사진이다. 화면을 열면 아래 사진과 같이 키보드가 조금 들린다. 이는 화면을 열수록 더 높이 들린다. 아무래도 타자를 편하게 치기 위한 것과 CPU에서 발생하는 열 배출을 원활하게 하기 위함일 것이다.

주관적인 사용기
 
갤럭시북 이온 열었을 때 측면 사진
 갤럭시북 이온 열었을 때 측면 사진
ⓒ 이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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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턴 구체적이고 주관적인 사용기를 적어보려고 한다. 먼저 디자인은 예쁘다. 아우라 실버라고 해서 단순한 은색인 줄 알고 기대를 안 했다. 실물은 생각보다 많이 달랐다. 노트북이 은색이라는 것에 좋게 생각하진 않았다. 이 노트북이 평범한 은색이었다면 그랬을 것이다. 그런데 '아우라' 실버라는 색상은 오묘했다.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 색이 나타났다. 삼성에서 꽤 신경 쓴 모양이다. 은색 외관에 파란색이 있는 것은 살짝 이질감이 느껴지긴 했으나, 보다 보면 또 마냥 예쁘다.

무게는 15.6인치 치고는 확실히 가볍다. 배터리도 매우 오래간다. 지금은 집에서 충전기를 꽂고 사용하고 있지만, 충전기 없이도 하루는 거뜬히 버틸 수 있을 정도이다. 공식 스펙에 의하면 21시간까지 간다고 한다. 
  
노트북의 부팅 속도와 절전에서 깨어나는 속도 역시 예상보다 훨씬 빨랐다. 부팅은 약 10초 정도, 절전에서 깨어난 속도는 1초가 채 되지 않았다. 성능도 좋다. 아래는 노트북 성능 테스트 결과 사진이다. 웹서핑이나 동영상 시청에도 불편한 점 없이 빠른 반응 속도를 보여준다. 인텔 아테나 프로젝트 인증을 받을 만한 노트북이다.

필자가 구매한 노트북은 Windows 미포함 제품이었기 때문에 아테나 인증 스티커가 없다. 이는 구매할 때 알아두면 좋을 것이다. 배틀그라운드 같은 고사양 게임을 돌리기에는 무리가 있겠지만, League of Legends와 같은 비교적 낮은 사양의 게임까지는 문제없이 잘 돌아간다.
 
NT950XCR-A58A 성능 테스트 사진
 NT950XCR-A58A 성능 테스트 사진
ⓒ 이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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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들도 나름 쓸만하다. 필자가 자주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는 삼성 DeX이다. 갤럭시폰 유저라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응용 프로그램이다. 같은 WiFi만 연결되어 있으면 파일 공유가 매우 쉽게 이루어진다. '사용자 휴대폰'이라는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면 사용하고 있는 휴대폰과 PC의 미러링도 가능해진다. 노트북의 이름이 갤럭시북이라서 그런지 갤럭시 시리즈 핸드폰과의 호환성이 매우 뛰어나다.

이외에도 퀵 서치(Quick Search), 라이브 월페이퍼(Live Wallpaper) 등의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참고로 윈도우 미포함 제품을 구매한 경우에는 윈도우10 설치 후 삼성 업데이트를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에서 다운받아야 위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요즘에는 버즈, 에어팟 프로 등의 무선 이어폰이 많이 출시하였고, 또 많은 이들이 사용한다. 필자 역시 무선 이어폰을 가지고 있다. 이 노트북은 블루투스 버전 5.0을 지원하기 때문에 무선 이어폰과의 연결성도 좋은 편이다. 오히려 블루투스 4.1을 지원하는 핸드폰 보다 끊김이 덜하다. 다만 무선 마우스, 무선 이어폰 등의 무선기기들을 동시에 많이 연결할 경우 노트북이 렉이 걸리기도 했다.
     
단점

전체적인 성능은 딱히 나무랄 데가 없지만 단점도 분명히 있다. 우선 노트북의 소음이 매우 큰 편이다. 아무래도 슬림한 데다 인텔 7세대 CPU부터 발열이 커진 탓이다. 하판에 열 배출용 통로가 크게 나 있음에도 팬 소음은 매우 크다. 온라인 게임을 할 때는 물론이고 유튜브 영상 시청이나 온라인 강의 시청, 심지어는 간단한 웹서핑을 할 때도 팬 소음이 들린다. 열려있는 인터넷 창의 개수가 늘어날수록 팬 소음이 매우 커진다.

노트북에서 자동 업데이트를 실행할 경우 그 소음은 더 커진다. 삼성전자 서비스에 문의하면 세팅에서 저소음 모드를 켜라고 한다. 저소음 모드를 키면 절전 모드로 동작하는 대신 팬 소음은 줄어든다. 기껏 최신 노트북을 샀지만 소음 때문에 최고 성능까지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 안타까웠다. 방이나 도서관 등의 조용한 환경에서는 소음이 크게 들리지만 야외에서는 소음이 크게 느껴지진 않는다. 야외와 같은 시끄러운 환경이나 조용할 필요가 없는 공간에서는 저소음 모드를 끄고 사용할 수 있다. 

반응속도는 기본적으로 빠른 편이다. 렉도 거의 안 걸리며, 프로그램이 응답하지 않았던 적도 손에 꼽을 정도이다. 하지만 이 노트북도 노트북인지라 과부하가 걸릴 때가 있다. 열려있는 창이 좀 많다면 속도가 느려지는 것이 체감된다. 인터넷 창만 많아질 때는 속도가 느려지지 않는다. 하지만 네 개 이상의 응용프로그램을 동시에 켜고 있다면 속도가 조금 느려진다. 저소음 모드를 키면 단축키를 사용할 때에 반응이 조금 느릴 때도 있다. 멀티태스킹을 많이 하는 사용자라면 RAM을 16GB로 업그레이드를 해야 할 것이다. 

전체적으로 대학생에겐 이보다 괜찮은 노트북을 찾기 힘들다. 성능도 준수하고, 가벼운 편이며, 배터리도 오래가는 노트북 말이다. 물론 학과에 따라 다르긴 하다. 미대, 음대에 재학 중인 학생이라면 이 노트북을 추천하지 않는다. i5 CPU의 성능 자체도 약간 애매한 데다가 외장 그래픽도 없기 때문에 무거운 프로그램을 돌리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특히 미대와 음대는 일러스트레이터, 포토샵, 큐베이스, 로직 등의 높은 수준의 그래픽을 요구하는 프로그램을 많이 사용한다. 미대생과 음대생은 이 노트북을 피하기를 권한다. 자연과학대학이나 인문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이라면 해당 노트북으로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물론 고사양 게임을 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말이다. 다른 모든 취미를 배제하고 오직 대학 생활에 초점을 둘 때 이 노트북은 최상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성능, 무게, 배터리 모두의 타협점이 이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지갑 사정이 괜찮다면 이 노트북을 한 번 선택해보는 것은 어떨까? 감히 한 번 추천해본다. 

태그:#갤럭시북 이온, #노트북, #대학생 노트북, #노트북 리뷰, #NT950XCR-A58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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