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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서울 성북구 월곡초등학교에서 1,2학년 학생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미뤄진 등교를 시작하고 있다. 엄마가 학생을 교실로 들여보내며 이야기를 하고 있다. 지난 20일 고3에 이어 27일에는 고2, 중3, 초1,2 학생들이 등교수업을 시작했다.
 27일 오전 서울 성북구 월곡초등학교에서 1,2학년 학생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미뤄진 등교를 시작하고 있다. 엄마가 학생을 교실로 들여보내며 이야기를 하고 있다. 지난 20일 고3에 이어 27일에는 고2, 중3, 초1,2 학생들이 등교수업을 시작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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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지시 소리만 들리고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은 말이 없다."

27일 초등학교 1학년 등교 모습을 본 한 교사의 전언이다. 불안한 2차 등교수업이 시작됐다.

초1~2, 유치원생 등 237만 명 등교... 등교 연기도 늘어나

학생과 교사를 포함 전체 신규 확진자가 40명으로 급증한 이날, 전국 유초중고가 문을 열었다. 새 학기 시작 87일 만에 2차 등교수업을 시작한 것이다.

이날 등교 예정된 학생은 전국 고2, 중3, 초1∼2, 유치원생 등 약 237만 명이다. 앞서 지난 20일부터 전국 고3 학생들이 일주일 먼저 등교해 수업을 받고 있다.

그런데 26일과 27일 교사와 학생 확진자가 생긴데다 지역감염이 속출하면서 등교를 연기한 학교가 늘고 있다. 27일 오전 현재 453곳에 이른다.

교육부가 26일 오후 9시 기준 집계한 자료를 보면 등교수업을 미룬 유초중고는 447개다. 서울 강서 11곳(유 4, 초 7), 경북 구미 181곳(유 101, 초 52, 중 28), 경북 상주 4곳(초2, 중 2), 경기 부천 251곳(특수 2, 유 125, 초 125, 중 62, 고 28)이다.

27일 오전엔 대구 오성고 고3 학생의 확진 판정 사실이 알려졌다. 대구시교육청은 이 학교를 포함 주변 6개교에 대해 등교 연기를 결정했다. 고3도 원격수업으로 대체했다.

등교수업을 연기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는 학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도 교육당국이 부천지역 전체 유초중고 251곳에 대한 등교연기를 결정하면서도 유독 고3에 대해서는 계속 등교시키기로 했다. 이 지역 28개 고교 3학년생 6638명은 27일에도 학교에 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 지역에서는 쿠팡 물류센터 직원과 가족, 지인의 확진 판정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장덕천 부천시장은 27일 페이스북에 "쿠팡 부천물류센터의 상황이 녹록지 않아 부천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체제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정부가 지난 6일부터 시행하기 시작한 '생활 속 거리두기'를 포기한 것이다.
 
27일 오전 서울 성북구 월곡초등학교에서 1,2학년 학생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미뤄진 등교를 시작하고 있다. 지난 20일 고3에 이어 27일에는 고2, 중3, 초1,2 학생들이 등교수업을 시작했다.
 27일 오전 서울 성북구 월곡초등학교에서 1,2학년 학생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미뤄진 등교를 시작하고 있다. 지난 20일 고3에 이어 27일에는 고2, 중3, 초1,2 학생들이 등교수업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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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속 거리두기' 복귀한 부천시, 고3만 등교 강행

이런 상황에서 부천지역 고3 학생 등교 강행 조치가 논란을 빚고 있다. 당초 부천시는 고3에 대해서도 원격수업 전환을 요구했던 것으로 나타나 교육당국이 '학생 안전보다는 대입을 우선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부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어제(26일) 관계당국 협의에서 부천시는 (고3을 포함) 전체 다 등교연기를 요청했다"면서도 "하지만 교육당국과 학교, 시청, 방역당국 협의과정에서 (고3까지) 전면 등교를 연기할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고3 등교 배경에 대해 이 교육지원청 또 다른 관계자는 "고3은 등교수업을 하지 않으면 학력이라든지 수업에 지장이 있고 다른 지역과 편차가 있을 수 있다"면서 "고3 학생들이 등교수업에 이미 적응한 상태이기 때문에 교육부와 경기도교육청이 등교 유지를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태그:#등교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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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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