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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제7차 외교전략조정 통합분과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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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8일 "최근 고조되고 있는 국제사회의 갈등과 그 파급효과와 관련하여 국내의 우려가 높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우리 정부는 관련 동향을 주시하면서 민관 협업하에 그 의미와 영향을 면밀히 분석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제7차 외교전략조정 통합분과회의에 참석한 강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대외환경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시기에 회의를 개최하게 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강 장관은 "감염병 위기 극복을 위한 개별국가의 대응 역량과 국제사회의 공조 역량이 모두 시험대에 오른 가운데 기존 국제질서를 지탱하던 규범들이 흔들리고 국가 간 관계에 유동성이 높아지면서 각자도생을 추구하는 제로섬 경쟁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강 장관은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계기로 비대면, 무인화 등 첨단기술의 중요성이 부각됐고 미래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기술 확보를 둘러싼 국가간 경쟁 또한 더욱 심화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강 장관은 "팬데믹 후 우리에게 다양한 도전과 어려운 결정의 순간들이 보다 빠른 속도로 그리고 한층 높은 강도로 다가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강 장관은 코로나19 대응을 계기로 "(한국이) 능력 있는 중견국으로 국제사회에서 입지도 한층 공고해졌다"면서 "이런 흐름을 발판삼아 주요 국가의 상호 호혜적 경제 회복 견인을 통해 경제 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고 디지털 강국으로서의 도약을 뒷받침하는 외교를 펼쳐 나가야할 것"이라 지적했다.

또 그는 "나아가 대외개방형 통상국가로서 세계화 추세의 변화에 대응해 과거로의 퇴보가 아닌 미래로의 전진을 위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글로벌 연대를 다져 나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국내상황 추이를 보아가면서 철저한 위기대응 대비태세를 유지하는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한다"면서 "지난해 말 외교전략조정회의에서 확대협력 외교, 일관성 있는 외교, 전략적 경제외교를 제시하고, 코로나 대응 과정에서도 정부는 개방성, 투명성, 민주적 절차의 원칙을 일관되게 견지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어 "보건협력 등 국제공조에서 모든 국가와 연대와 협력, 상호 신뢰와 포용을 증진하는 방향으로 우리의 역할과 기여를 확대하는 확대협력 외교를 지향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다가오는 도전을 선제적으로 식별하고 다양한 상황과 이슈별로 대응 방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우리 국민을 보호하고 국익을 수호하는 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교전략조정회의는 급변하는 국제정세 하에서 국익에 기초한 대외전략 마련과 복합적인 외교 현안에 대한 유기적인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민관협의체로, 지난해 7월 출범해 지금까지 2번 열렸다.

이날 열린 통합분과회의는 외교전략조정회의의 준비회의 성격으로, 2020년 첫 회의가 될 3차 외교전략조정회의는 올해 여름 열릴 예정이다.

이날 회의는 강 장관 주재로 조세영 외교부 1차관과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국방부, 통일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청와대, 국가정보원, 국무조정실 및 국립외교원, 국방연구원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