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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대한민국의 자동차 시장의 주인공을 뽑으라면 두 말 할 것없이 소형 SUV들이다. 현대의 '베뉴'와 '코나', 기아의 '니로'와 '셀토스', 쉐보레의 '트레일 블레이저', 르노삼성의 'XM3'와 쌍용의 '티볼리'가 그 주인공들이다.

 대한민국의 자동차 시장에서 소형 SUV 만큼 많은 차종이 경쟁하는 세그먼트는 이때까지 존재하지 않았다. 준중형 세단에서는 현대의 '쏘나타' vs 기아의 'K5'가 있고, 대형세단은 현대의 '에쿠스' vs 쌍용의 '체어맨W', 대형 SUV시장은 항상 현대의 '싼타페' vs 기아의' 쏘렌토' 였다.

하지만 현재 소형 SUV시장은 전쟁터가 되었으며, 한 브랜드에서 2종의 모델을 동시에 내놓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어떠한 이유로 자동차 회사들은 소형 SUV 전쟁터에 참전하게 된 것일까?

여가 생활의 증대와 저렴한 가격의 자동차

 일부에서는 여가활동의 중요성 증가와 아웃도어 활동의 증가로 인해 저렴하고 운동성능이 좋으며 다양한 용도로 활용 할 수 있는 SUV가 주목을 받고 있었고, 사회초년생과 여성운전자의 증가로 인한 저렴한 가격의 차량이 주목 받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기존의 SUV는 사회초년생과 여성운전자에게는 가격과 크기가 운전하기에 부담을 주었고, 이를 위한 자동차 회사들의 해결책이 소형 SUV였던 것이다.

여성운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쌍용 '티볼리'의 등장 - 전쟁의 발단

 2015년  대한민국 여성운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소형 SUV '티볼리'가 혜성처럼 등장하였다. 이전의 트랙스와 동급의 모델이지만 1600만원대 부터 시작하는 저렴한 가격대와 기존 소형 SUV에서는 볼 수 없었던 직선과 날카로움이 공존하는 아름다운 디자인이  티볼리의 큰 성공요인이라고 본다.

국토교통부 및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집계에 따르면 티볼리는 출시 이후 여성 운전자들에게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모델 1위에 올라있다. 이러한 통계치는 대한민국 자동차시장을 독점하고 있던 경차와 준중형차를 제치고 달성한 기록이며, 소형 SUV시장의 전쟁을 알리는 서막이였다.

전통 강호들의 등장 - 전쟁의 시작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회사인 현대와 기아가 소형 SUV시장은 왜 먼저 시작하지 않았을까? 그 이유는 이미 현대에는 '투싼'과 기아의 '스포티지'가 소형 SUV의 역할을 맡고 싼타페와 쏘렌토가 대형 SUV역할을 맞는 이미지가 강하게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발빠르게 변화하는 자동차 시장 속에서 전통 강호들은 변화에 발 맞춰 티볼리와 경쟁 할 수 있는 모델과 함께 전쟁에 참전한다.

 2017년  현대는 '코나'를, 기아는 '스토닉'을 출시하게 된다. 하지만 기대와는 다르게 동급모델 상에서 우월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하고, 스토닉 디젤 가격은 1895~2295만원으로 티볼리(2060만원)에 비해 가격 경쟁력에서도 지게 되면서 티볼리에게 소형 SUV 시장을 빼았지 못했다.

정비 후 돌아온 전통 강호, 그리고 신흥강자? - 전쟁의 절정

티볼리에게 패배 후 정비를 마친 현대와 기아는 2019년  대한민국 소형 SUV시장을 전쟁터로 만들 '코나'와 '셀토스'를 꺼내든다. 그리고 이듬해인 2020년 소형 SUV시장을 뒤흔든 신흥 강자가 등장한다. 르노삼성은 시대의 역작이라 불리는 'XM3'를 출시한다. 이 3모델은 기존의 소형 SUV모델에서 볼 수 없었던 전장과 고 토크의 출력을 가진 버전을 가지고 나와 기존 소형 SUV모델인 티볼리를 '소'소형 SUV모델로 만들어버리는 전략을 가지고 나왔다.

이제는 겉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져버린 소형 SUV 시장에서 살아 남을 수 있는 모델은 몇 개나 될까? 그에 더해 한국 시장을 노린 외국계 기업 또한 소형 SUV시장에 참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게 사실이다.

앞으로의 자동차 회사들의 소형 SUV시장에서의 행보와 전략이 더욱 궁금해진다.

태그:#자동차, #SUV, #소형 SUV, #코나, #셀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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