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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동구 남목원룸을 지탱하다 깍여 나간 경사진 언덕에 동구청이 물이 스며드는 것을 막기 위해 방수포를 덮어놓앗다.
 울산 동구 남목원룸을 지탱하다 깍여 나간 경사진 언덕에 동구청이 물이 스며드는 것을 막기 위해 방수포를 덮어놓앗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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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동구청이 남목시장 공영주차장 건립을 하면서 진입로를 내기 위해 인근 남목원룸 건물 언덕을 깎아내, 주민들이 "붕괴위험이 있다"며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는 지난 5월 26일 <오마이뉴스> 기사와 관련, 지역언론과 MBC, SBS 등 방송에서 이 소식을 잇따라 전하고 있다.

이에 불안에 떠는 남목원룸 주민들의 입장에 대한 공감이 전국에서 이어지는 등 '남목원룸 붕괴위험 우려'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관련기사 : 울산 남목시장 공영주차장 공사에 원룸주민들 '붕괴 불안' 호소)

논란이 일자 5월 27일 울산시신문고위원회는 남목원룸 현장을 방문해 남목원룸 입주민-동구청측과 협의를 가졌다.

협의에 따라 동구청은 뒤늦게 공사를 중지하고 남목원룸을 지탱하다 깍여 나간 경사진 곳에 방수포를 덮어 물이 스며드는 것을 방지했다. 이어 동구청은 사면(깎여 나간 언덕) 안전진단을 실시하기로 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근본적인 대책이 없으면 불안은 가시지 않을 것"이라며 각계에 호소하고 있다. 특히 근래 동구에서 지진이 발생한 점과, 곧 장마철이 다가오는 등으로 하루하루를 불안에 떨고 있다.

하지만 동구청이 5일 "안전진단 결과 이상 없으니 다음주부터 공사를 재개하겠다"고 밝혀 남목원룸 주민들이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남목원룸 주민들 여전히 불안한데 "안전하다"며 공사재개한다는 동구청

울산MBC는 지난 1일 "구청이 전통 시장 공영 주차장을 만들면서 인근 원룸 건물의 언덕을 모두 깎아 버렸다"면서 "보기에도 이렇게 아슬 아슬한 원룸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붕괴 위험에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며 남목원룸 주변 영상과 함께 보도했다.

포털사이트에 전송된 이 기사에는 2500여개의 댓글이 달렸는데, 거의가 주민들의 불안에 공감하면서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나"면서 해결방안을 요구하는 내용이다.

또한 SBS 모닝와이드도 5일 아침 붕괴위험으로 불안에 떨고 있는 주민들의 하소연과 동구청의 입장을 보도했다. SBS 모닝와이드 제작진은 하루전인 지난 4일 서울에서 급히 울산으로 와 드론으로 공중촬영을 하는 등 하루종일 취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울산 동구 남목원룸 붕괴 우려 소식에 전국적인 이목이 쏠리고 있지만 막상 울산 동구청은 5일 "다음주 공사를 제개하겠다"고 남목원룸 주민측에 통보했다.

동구청은 주민에게 "안전진단 결과 이상이 없다"면서 "다음주부터 적법하게 공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만일 주민들이 공사를 방해하면 고발을 검토하겠다"는 취지를 밝혔다.

이에 남목원룸 입주민들은 "이렇게 아슬아슬하게 건물이 놓여 주민들이 불안에 떠는데 어떤 안전성이 확인됐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면서 "법보다 안전이 우선인데, 주민 불안속에서 공사를 강행한다니 불안하고 억울해 어떻게 살아가나"고 말했다.

태그:#울산 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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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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